본문 : 시편(Psalm) 144:1 - 144:15
1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
2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방패이시니 내가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
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4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5 여호와여 주의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며 산들에 접촉하사 연기를 내게 하소서
6 번개를 번쩍이사 원수들을 흩으시며 주의 화살을 쏘아 그들을 무찌르소서
7 위에서부터 주의 손을 펴사 나를 큰 물과 이방인의 손에서 구하여 건지소서
8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의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9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10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요 그의 종 다윗을 그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11 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12 우리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으며 우리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들과 같으며
13 우리의 곳간에는 백곡이 가득하며 우리의 양은 들에서 천천과 만만으로 번성하며
14 우리 수소는 무겁게 실었으며 또 우리를 침노하는 일이나 우리가 나아가 막는 일이 없으며 우리 거리에는 슬피 부르짖음이 없을진대
15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새번역
1 나의 반석이신 주님을 내가 찬송하련다. 주님은 내 손을 훈련시켜 전쟁에 익숙하게 하셨고, 내 손가락을 단련시켜 전투에도 익숙하게 하셨다.
2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산성,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 뭇 백성을 나의 발 아래에 굴복하게 하신다.
3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생각하여 주십니까? 인생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하여 주십니까?
4 사람은 한낱 숨결과 같고, 그의 일생은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5 주님, 하늘을 낮게 드리우시고, 내려오시며, 산들을 만지시어 산마다 연기를 뿜어 내게 하십시오.
6 번개를 번쩍여서 원수들을 흩으시고, 화살을 쏘셔서 그들을 혼란에 빠뜨려 주십시오.
7 높은 곳에서 주님의 손을 내미셔서 거센 물결에서 나를 끌어내시고, 외적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8 그들의 입은 헛된 것을 말하며, 그들이 맹세하는 오른손은 거짓으로 속이는 손입니다.
9 하나님, 내가 하나님께 새 노래를 불러 드리며, 열 줄 거문고를 타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10 왕들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 주님, 주님의 종 다윗을 무서운 칼에서 건져 주신 주님,
11 외적의 손에서 나를 끌어내셔서 건져 주십시오. 그들의 입은 헛된 것을 말하며, 그들이 맹세하는 오른손은 거짓으로 속이는 손입니다.
12 우리의 아들들은 어릴 때부터 나무처럼 튼튼하게 잘 자라고, 우리의 딸들은 궁전 모퉁이를 장식한 우아한 돌기둥처럼 잘 다듬어지고,
13 우리의 곳간에는 온갖 곡식이 가득하고, 우리가 기르는 양 떼는 넓은 들판에서 수천 배, 수만 배나 늘어나며,
14 우리가 먹이는 소들은 살이 찌고, 낙태하는 일도 없고, 잃어버리는 일도 없으며, 우리의 거리에는 울부짖는 소리가 전혀 없을 것이다.
15 이와 같은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다. 주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기는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다.
(시144:1-15, 새번역)
오늘 읽은 시편 144편은 왕의 기도시로서 시편 18편과 상당히 흡사한 노래입니다. 차이가 나는 점은, 오늘의 시편에서 하나님은 미래의 사건으로 소망하는데 시편 18편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이 과거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은 시편 18편이 오늘 말씀에 대한 응답이라고 여깁니다. 18편이 앞에 기록되어 있지만, 역사적인 시점은 144편은 고난 중에서 부른 찬양이고, 18편은 고난이 끝난 후 과거를 회상하며 부른 찬양인 것입니다.
다윗은 고난 중에서 본 시편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생긴 특징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바로 1, 2절인데, 일반적인 시편에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라는 표현은 보통의 경우 시편의 말미에 등장하는 관용어구입니다. "내가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의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편 144편은 제일 먼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나님은 사랑입니다, 요새입니다, 산성입니다, 건지시는 분입니다, 방패이십니다 라고 노래하며 하나님에 대해 비슷한 개념의 말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칼빈은 이렇게 해석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별 의도없이 그저 나열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믿음을 더욱 든든히 하고 강화하기 위해 시인이 고안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시련의 바람이 몰아쳐 올 때 그 마음이 쉽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도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자꾸 넘어지려고만 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분의 인자(仁慈)를 망각할 때 우리는 낙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진행중인 고통과 환란속에서 낙심하지 않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하나님에 관한 특성들을 나열하며 외치는 것입니다. 즉 다윗이 부르짖는 하나님의 여러가지 모습은 하나님만을 붙듦으로 낙망하는 자신의 마음을 굳게하고자 하는 최선의 노력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했을 때 다윗은 인간의 현실을 바라 보게 되고 (3,4절)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고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5-8절)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묵상한 다윗은 다시 힘을 내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9절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그리고 미래에 하나님이 주실 축복을 기대하며 시편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평가를 듣는 이유를 144편을 통해서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고난이 왔을 때 다윗은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묵상했습니다. 반석, 사랑, 요새, 산성, 방패… 그가 떠올린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들 입니다. 다윗은 그런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그렇게 묘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떠오르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행하신 일들은 무엇인가요? 그 하나님을 먼저 찬양하며 하루를 시작하기를 소망합니다.
성경통독
전체통독 _ 삼하 21-왕상 2장
신약통독 _ 고전 15-1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