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30장 1-12절
1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사람을 보내고 또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편지를 보내어 예루살렘 여호와의 전에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라
2 왕이 방백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과 더불어 의논하고 둘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려 하였으니
3 이는 성결하게 한 제사장들이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하였으므로 그 정한 때에 지킬수 없었음이라
4 왕과 온 회중이 이 일을 좋게 여기고
5 드디어 왕이 명령을 내려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온 이스라엘에 공포하여 일제히 예루살렘으로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 이는 기록한 규례대로 오랫동안 지키지 못하였음이더라
6 보발꾼들이 왕과 방백들의 편지를 받아 가지고 왕의 명령을 따라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두루 다니며 전하니 일렀으되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너희 남은 자 곧 앗수르 왕의 손에서 벗어난 자에게로 돌아오시리라
7 너희 조상들과 너희 형제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멸망하도록 버려 두신 것을 너희가 똑똑히 보는 바니라
8 그런즉 너희 조상들 같이 목을 곧게 하지 말고 여호와께 돌아와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전에 들어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 그의 진노가 너희에게서 떠나게 하라
9 너희가 만일 여호와께 돌아오면 너희 형제들과 너희 자녀가 사로잡은 자들에게서 자비를 입어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리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지라 너희가 그에게로 돌아오면 그의 얼굴을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시리라 하였더라
10 보발꾼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 각 성읍으로 두루 다녀서 스불론까지 이르렀으나 사람들이 그들을 조롱하며 비웃었더라
11 그러나 아셀과 므낫세와 스불론 중에서 몇 사람이 스스로 겸손한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이르렀고
12 하나님의 손이 또한 유다 사람들을 감동시키사 그들에게 왕과 방백들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전한 명령을 한 마음으로 준행하게 하셨더라
유월절은 유대인 최대 명절로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절기 입니다. 그들은 유월절을 통해서 애굽에서 구원을 얻었고, 독립된 나라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절기를 기념하면서 그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는지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백성 됨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보통 세상의 절기는 향락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월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흠 없는 수컷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뒤 그 양을 살과 내장을 모두 굽고, 무교병(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습니다. 애굽을 떠날 채비를 하듯, 신을 신고 허리띠를 두른 뒤 지팡이를 잡고 식사를 하며 식사 후 아침이 될 때까지 집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유월절이 끝나면 다음 날 부터 무교절을 7일간 지내는데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으며 노예 생활에 대한 기억과 죄로부터 정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절기를 지내게 됩니다.
우리는 유월절이야 말로 이스라엘 백성을 존재할 수 있게 한 특별한 절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켰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하스 왕 때 나라가 워낙 타락하고, 절기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도 소수만 지키는 절기로 전락한 것 같습니다. 이를 다시 세우고자 히스기야는 유다 뿐 아니라 북 이스라엘에도 전령을 보내 유월절 절기에 동참하기를 원했습니다.
여기서 신기한 일은 북 이스라엘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었음에도 남 유다 왕이 보발꾼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보발꾼을 통해서 여호와께 돌아오라고 권면합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이미 북 이스라엘은 수 많은 이방 신들이 들어와 있었고, 수백년 동안 성전 방문을 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셀, 므낫세, 스블론 지파 중에서 몇 사람이 스스로 겸손한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저는 북 이스라엘은 완전히 이방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 남아 있는 자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주일 설교때 함께 생각했던 “안나”도 아셀 지파 사람이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할 때 디아스포라가 되어 믿음을 가지고 생존했다가 다시 유다 땅으로 돌아온 믿음의 자손의 후예였던 것입니다.
이방 신이 아무리 득세를 해도 그 안에 분명히 순수하게 하나님을 믿는 남아있는 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겉 모습을 보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스기야는 굳이 보발꾼들을 보내 그들을 초청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히스기야가 포기했다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끊어졌을 것이고, 아마도 60년간 성전에서 기도하며 예수님을 기다리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던 “안나”도 그 믿음을 전수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보발꾼의 역할을 생각해 봅니다. 그들은 아까운 에브라임 근처에서만 초청장을 전한 것이 아니라, 끝에 있는 아셀지파 까지 그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보발꾼은 조롱을 당했음에도 끝까지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할 수 있었고 유월절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보발꾼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왕 되신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조롱해도… 묵묵히 그 말씀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저는 그 보발꾼으로 인해 북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이 끊어지지 않고, 예수님의 탄생을 지켜본 안나에게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보발꾼 되기를 기도합니다.
맥체인 성경통독
역대하 10장, 요한계시록 1장,
스바냐 2장, 누가복음 24장
오늘의 암송 요절
로마서 12장 17-18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