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6일
- ncyeollin

- 4월 5일
- 3분 분량
요한복음 20장 19-31절
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그날은 안식 후 첫날 저녁이었습니다. 제자들은 문을 굳게 닫아걸고 방 안에 모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유대인들의 눈을 피해 숨죽이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절망과 배신감, 그리고 자신들도 잡혀갈지 모른다는 공포가 가득했습니다. 바로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닫힌 문을 통과하여 그들 가운데 서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주님은 두려움으로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적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도 닫힌 문이 있습니다. 상처로 닫힌 마음, 절망으로 막힌 미래, 죄책감으로 잠긴 양심의 문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바로 그 닫힌 문 안으로 찾아오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완전히 준비되었을 때 오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연약하고 두려운 그 자리에 오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 주셨습니다. 부활의 몸에 여전히 남아 있는 그 흔적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우리를 향한 사랑의 증거입니다. 주님은 부활하셨지만 십자가의 고난을 지우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죄와 아픔을 몸소 담당하신 그 사실을 영원히 기억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보고 기뻐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 기쁨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 오직 부활의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없었던 도마는 달랐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고 전했을 때, 도마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우리는 흔히 도마를 '의심하는 자'로 낙인찍지만, 사실 그의 의심은 솔직한 인간의 고백이었습니다. 우리도 믿고 싶지만 믿어지지 않는 순간이 있지 않습니까? 증거를 원하고, 확인하고 싶고,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그 마음,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놀라운 것은 주님께서 그 도마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여드레 후, 주님은 다시 오셔서 도마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주님은 도마의 조건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한 사람의 의심도 놓치지 않으시는 주님, 그 세밀한 사랑 앞에 도마는 무릎을 꿇으며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이것은 요한복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신앙고백입니다. 의심이 가장 깊었던 자가, 가장 높은 고백을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이 말씀은 우리를 향한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주님을 눈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말씀이 있고, 성령이 계시며, 2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신앙의 증언이 있습니다. 요한은 이 모든 것을 기록한 이유를 분명히 밝힙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오늘 우리의 문은 무엇으로 닫혀 있습니까? 두려움입니까, 상처입니까, 아니면 의심입니까? 부활하신 주님은 바로 그 닫힌 문 안으로 오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평강을 받아 누리는 것, 그리하여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은혜의 초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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