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0일

2025년 8월 20일 

[슥13:1-9]

1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2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할 것이며 거짓 선지자와 더러운 귀신을 이 땅에서 떠나게 할 것이라

3 사람이 아직도 예언할 것 같으면 그 낳은 부모가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말을 하니 살지 못하리라 하고 낳은 부모가 그가 예언할 때에 칼로 그를 찌르리라

4 그 날에 선지자들이 예언할 때에 그 환상을 각기 부끄러워할 것이며 사람을 속이려고 털옷도 입지 아니할 것이며

5 말하기를 나는 선지자가 아니요 나는 농부라 내가 어려서부터 사람의 종이 되었노라 할 것이요

6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 두 팔 사이에 있는 상처는 어찌 됨이냐 하면 대답하기를 이는 나의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 하리라

7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

8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삼분의 이는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거기 남으리니

9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스가랴 13장은 메시아의 사역과 그로 인하여 열릴 정결의 샘,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일어날 정화와 연단의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13장의 말씀은 크게 세가지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1절) 하신 말씀은 구속의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완전히 성취될 것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모든 부정과 죄악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샘, 곧 메시아의 피로 정결케 됩니다. 이 샘은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솟아나는 은혜의 근원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도 날마다 이 샘으로 나아가 죄 사함과 정결함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2-6절에서 하나님은 우상과 거짓 예언을 그 땅에서 제거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거짓된 영적 권세는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며, 거짓을 말하던 자조차 수치를 당하여 자신을 숨기려 합니다. 심지어 부모가 아들을 향해 “너는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을 말하였으니 살지 못하리라”(3절) 할 만큼,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는 진리 외의 말이 결코 용납되지 않습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말씀만을 생명으로 붙들고, 그 외의 거짓 가르침과 미혹을 철저히 배격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7-9절은 메시아의 고난과 남은 자의 정결 과정을 예언합니다.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7절)는 말씀은 신약에서 예수께서 잡히시기 전 제자들이 흩어질 것을 말씀하시며 인용하신 바 있습니다(마 26:31). 하나님의 참 목자이신 메시아는 백성을 위하여 치심을 당하셨고, 그 결과 양들은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운데 남은 자를 불 속에서 연단하여 은과 금 같이 정결케 하십니다. 이 과정에서 참된 백성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 부르고, 하나님은 그들을 “내 백성”이라 인정하십니다. 결국 연단과 고난을 통하여 신앙은 더욱 순수하게 되고, 하나님의 참된 공동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스가랴 13장은 메시아의 피로 열리는 정결의 샘과, 거짓된 세력의 제거, 그리고 연단을 통한 참 백성의 정결이라는 세 가지 큰 주제를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오늘 우리도 여전히 죄와 세상의 유혹 속에 살지만,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씻고,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길을 인도하며, 연단 속에서 신앙이 더욱 정금같이 빛나게 됨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은혜의 샘으로 나아가며, 거짓을 배격하고, 고난의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정결케 하시는 손길임을 고백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