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일
- ncyeollin
- 5월 1일
- 3분 분량

시편 119편 17-32절
17 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
18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19 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20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21 교만하여 저주를 받으며 주의 계명들에서 떠나는 자들을 주께서 꾸짖으셨나이다
22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23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24 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
25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26 내가 나의 행위를 아뢰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사오니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27 나에게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28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29 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
30 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규례들을 내 앞에 두었나이다
31 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 여호와여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32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 17절 말씀이 좀 의아합니다. “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의 번역은 좀 어색합니다. 마치 자신이 주의 말씀을 지킬 수 있으려면 주님이 먼저 후대하여 잘 살게 해 달라는 뜻으로 말씀을 지키는 조건을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이 구절을 좀더 원문에 가깝게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당신의 종을 너그럽게 대해 주소서. 당신의 종이 살고 당신의 말씀을 제가 지킬 수 있도록!.” 원문의 뜻은 주께서 주의 종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셔야지 내가 살수 있고, 또 온전히 말씀을 지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시인은 자신의 힘으로 주님의 말씀을 지킬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 앞에 서 있을 때 자신의 죄악이 폭로되는 것을 경험했기에 율법보다는 은혜가 필요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내 지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고 나의 의로움을 나타내기 위해 말씀을 이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님을 대할 때는 은혜와 긍휼이 필요한 나약한 존재임을 먼저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이어서 시인은 18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많은 성도님들이 소위 말해 “영안”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영안”이 열리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언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특별한 것을 보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주술사처럼 사람들이 미래를 보거나, 영적 능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영안”이 열리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저자는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율법을 통해 계시된 것이 무엇인지, 또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혜를 베푸시는지를 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면서 무엇이 열리기를 원하십니까?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갖는 것, 물질이 열리는 것, 출세의 길이 열리는 것 모두 달콤한 유혹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알수 있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길을 알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무엇이 열리기를, 그리고 그 열린 것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스스로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삶을 살아도 세상으로부터 비방과 멸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2-23절을 다시 읽겠습니다. “22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23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시편 저자는 주의 교훈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비방과 멸시가 떠나지 않고 있음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나라를 다스리는 고관들도 법정에서 그를 비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우리도 그런 상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은 어그러진 세상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넘어뜨리려하는 사단의 계략으로 비방과 멸시로 끊임없이 공격할 것입니다. 이 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려야 함”을 말씀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히브리어 단어는 “쉬흐”인데 원어적 뜻은 “말하다, 노래하다, 묵상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비방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치 노래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입밖으로 내 뱉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입 밖으로 어떤 말들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까? 누군가 비방할 때 더 심한 말을 내 뱉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가 어느 순간에도 작은 소리로 읊조리기 위해서는 내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27절에도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린다고 했습니다. 주의 기이한 일들을 경험해서 내 안에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일들을 소유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말씀이 입밖으로 나올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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