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6일
- ncyeollin
- 5월 15일
- 4분 분량

[에4:1-17]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 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 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12 그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하매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어제 우리는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는 것을 거부하자 하만이 모르드개 뿐 아니라 유다인 전체를 몰살하라는 조서를 내리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은 하만과 같은 사람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하만이 왕의 이름으로 내린 조서의 내용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에스더 3장 13절) 여러분, 이런 왕의 명령을 본 유대인들은 어떤 상황에 빠졌을까요?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우리가 만약 이런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까요?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믿지 않겠죠. 그런데 그 원인을 알 수 없게 되자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 서주 하려 할 것입니다.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며 태연하게 살수 있을까요? 여러 유형의 모습들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냥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짐 싸고 떠나려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 모르드개를 비롯한 유다인들이 한 일이 있습니다.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것입니다.
4장 1-3절을 읽겠습니다.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그들의 이런 행동은 고대 근동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애도”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할 수 있었던 행동은 자신의 절박함을 금식으로, 굵은 베웃으로, 재에 누워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 이런 행동은 누구를 향한 것이었을까요? 하나님입니다. 에스더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그들의 행동이 하나나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온 몸으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지만, 에스더 저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조차 하지 않음으로 긴장은 고조 됩니다. 베를린이라는 학자는 이 과정을 묵상하며 “하나님이 가장 임재해 계시면서도 가장 부재해 계시다”고 평가 했습니다. 하나님이 계심을 확신하고 있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음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구는 조금씩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하만은 12월 13일만 오면 보기 싫은 유다인들 다 전멸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시간은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그 절박한 시간 속에서 조금씩 역사를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에스더가 이 사실을 알게 하시고 결단하게 하십니다. 에스더는 왕궁에 있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르드개는 대궐 문 앞에 가서 굵은 베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굵은 베 옷을 입은 모르드개를 본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왕후에게 보고합니다. 그래서 왕후가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전했지만, 모르드개가 거절하죠.. 그래서 에스더가 내시 하닥을 보내서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게 한 것입니다. 이에 모르드개가 그가 당한 일, 하만이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액수, 그리고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며 에스더가 알게 하고,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왕후라 하더라도 왕에게 갈 수 없는 것이 그 나라의 법도 였다는 것입니다. 11절입니다.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에스더의 말을 통해서 두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왕후라 할지라도 부름 없이 나가면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 오직 왕이 그 자에게 금 규, 즉 황금 지팡이를 내 밀어야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 에스더는 30일 동안 왕의 부름이 없어 왕을 보지도 못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한계와 무력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확신에 찬 말로 에스더를 설득합니다. 먼저, 에스더의 근본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13절에 보시면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그녀가 속한 공동체와 분리될 수 없음을 상기키십니다. 아무리 왕후라 할지라도 결국 그가 유다인임을 하만과 왕이 알게 된다면 그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책임과 목적을 가르쳐 줍니다. 14절 하반부에 보시면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고 했습니다. 모르드개는 반어적인 질문 형식으로 말을 했지만 이는 불확실성이나 의심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믿음과 희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분명한 목적과 뜻이 있는데 지금이 그 목적과 뜻을 이룰 때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에스더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16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내가 왕에게 나아갈 것이니 나를 위해서 금식기도를 해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직접 유다인들을 구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에스더를 왕후에 오르게 하시고, 모르드개를 통하여 에스더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시고, 에스더를 통해서 아하수에로 왕을 움직여 유다 민족이 구원 얻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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