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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5일



2025년 5월 15일 



[에3:7-15]

7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8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9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10 왕이 반지를 손에서 빼어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

11 이르되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의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하더라

12 첫째 달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하만의 명령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13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14 이 명령을 각 지방에 전하기 위하여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 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 하였더라

15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어제 본문을 통해서 묵상한 것처럼 하만의 분노는 단순히 모르드개를 처벌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 참에 유다 민족 전체를 말살하는 계획으로 확대됩니다. 그래서 그가 먼저 한 행동은 ‘부르’ 곧 제비를 뽑는 것입니다. 제비를 뽑을 때가 아하수에로 왕 십이 년 정월 곧 니산월이라고 했습니다. 정월에 제비를 뽑는 것은 당시에 행했던 풍습으로 그들은 신들이 그 때에 일 년 동안의 모든 운명을 정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렇게 제비를 뽑아 얻은 날이 십이월 곧 아달월입니다. 하만은 당장에 그의 계획을 실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12월에 정해진 것이 아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민족을 말살하려면 충분한 계획이 필요했기 때문에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날짜가 정해지자 왕을 찾아가 자신이 하려는 일의 승인을 얻기 위해 설득 작업을 합니다. 하만은 세가지 이유를 들어 유다인들을 말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읽은 성경에는 “분리되어”라는 표현이 빠져 있습니다. 하만은 유다민족이라는 말은 살짝 빼면서 특정한 민족에 대한 적대감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에 내포합니다. 그리고 흩어져 산다는 것은 별로 중요한 민족이 아님을 보여주고 “분리되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잘 섞이지 못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종교적으로 유다인들은 독특성이 있고 분리주의 정책을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으로 잘 섞이지 못한다는 것은 왜곡된 정보입니다. 모르드개만 해도 사회 깊숙이 침입하여 일반 페르시아 백성과 섞여 살았고, 에스더의 경우는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민족의 근원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융화되어 있었습니다. 하만은 유다인들이 페르시아의 암적인 존재로 겉어내도 된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그들을 폄하하며 말을 시작한 것입니다. 

둘째로, 그들의 법률이 만민과 다르다는 점을 말합니다. 이 말도 거짓은 아닙니다. 지금도 미국의 유다인들은 그들만의 법률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의 법을 무시하거나 파괴하지는 않죠. 당시 페르시아에도 여러 민족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언어, 풍습, 종교를 유지했고, 페르시아 제국은 이러한 점들을 수용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하만은 법률이 다르다는 점을 말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세번째 이유로 말하는데 그들이 법률이 다르기 때문에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만이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은 사건을 가지고 말한다면 거짓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을 확대 해석해서 유다인 전체가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것입니다. 

하만의 전략은 약간의 진실로 시작해서, 과장으로 포장하고, 거짓으로 포장지를 장식해서 왕에게 보이는 것입니다. 하만은 애매모호한 언어를 사용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언어로 이것은 큰 이유가 아니라고 안심시켜 놓고, 그러나 그대로 놓아두면 왕에게 무익하니까 진멸해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그의 진심을 나타내기 위해서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금고에 드리겠다고 말합니다. 은 일만 달단트는 바사 왕국 1년 세입과 맞먹는 양이라고 합니다. 아마 유다인을 몰살하면 줄게 되는 세금, 그들을 노예로 팔 경우 올릴 수 잇는 수익을 계산해서 왕이 거절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이에 왕은 반지를 손에서 빼어 하만에게 주고 “그 은은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는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고 합니다. 결국 정월 십삼일에 조서가 전국에 뿌려지게 되는데 이 조서에는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고 했습니다. 정월 13일은 유다인들에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그들이 이집트의 압제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유월절 날이 14일이 때문에 축제를 준비하기 바쁜 날입니다. 그들은 구원을 기념하는 유월절 전날, 유다인의 진멸을 알리는 죽음의 조서를 받아들게 된 것입니다. 

하만과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들과 무관하고 무고한 유다인들을 죽이는 일을 단 몇 마디로 간단히 결정합니다. 왕은 그 백성들이 누구인지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들은 세상의 악을 대변합니다. 따라서 우리도 이런 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세상의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끊임없이 공격한다고 말씀합니다. 베드로는 그래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경고하며 이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믿음을 굳게하고 마귀를 대적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대적하라는 말은 공격의 의미가 아닙니다. 이 말은 헬라어로 ‘강하게 대항하라’는 ‘방어’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안에 굳게 섬으로 내 믿음을 방어하고 말씀으로 악한 세력을 이기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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