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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2일




[에1:1-22]

1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니 아하수에로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

2 당시에 아하수에로 왕이 수산 궁에서 즉위하고

3 왕위에 있은 지 제삼년에 그의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바사와 메대의 장수와 각 지방의 귀족과 지방관들이 다 왕 앞에 있는지라

4 왕이 여러 날 곧 백팔십 일 동안에 그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니라

5 이 날이 지나매 왕이 또 도성 수산에 있는 귀천간의 백성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칠 일 동안 잔치를 베풀새

6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자색 가는 베 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

7 금 잔으로 마시게 하니 잔의 모양이 각기 다르고 왕이 풍부하였으므로 어주가 한이 없으며

8 마시는 것도 법도가 있어 사람으로 억지로 하지 않게 하니 이는 왕이 모든 궁내 관리에게 명령하여 각 사람이 마음대로 하게 함이더라

9 왕후 와스디도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여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라

10 제칠일에 왕이 주흥이 일어나서 어전 내시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 일곱 사람을 명령하여

11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 왕후의 관을 정제하고 왕 앞으로 나아오게 하여 그의 아리따움을 뭇 백성과 지방관들에게 보이게 하라 하니 이는 왕후의 용모가 보기에 좋음이라

12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내시가 전하는 왕명을 따르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마음속이 불 붙는 듯하더라

13 왕이 사례를 아는 현자들에게 묻되 (왕이 규례와 법률을 아는 자에게 묻는 전례가 있는데

14 그 때에 왕에게 가까이 하여 왕의 기색을 살피며 나라 첫 자리에 앉은 자는 바사와 메대의 일곱 지방관 곧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이라)

15 왕후 와스디가 내시가 전하는 아하수에로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하니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까

16 므무간이 왕과 지방관 앞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 잘못했을 뿐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의 관리들과 뭇 백성에게도 잘못하였나이다

17 아하수에로 왕이 명령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도 오지 아니하였다 하는 왕후의 행위의 소문이 모든 여인들에게 전파되면 그들도 그들의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

18 오늘이라도 바사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위를 듣고 왕의 모든 지방관들에게 그렇게 말하리니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

19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실진대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에 기록하여 변개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20 왕의 조서가 이 광대한 전국에 반포되면 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여인들이 그들의 남편을 존경하리이다 하니라

21 왕과 지방관들이 그 말을 옳게 여긴지라 왕이 므무간의 말대로 행하여

22 각 지방 각 백성의 문자와 언어로 모든 지방에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남편이 자기의 집을 주관하게 하고 자기 민족의 언어로 말하게 하라 하였더라


바벨론에게 패망하여 포로로 끌려갔던 유다 백성은 바사(페르시아)의 초대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유다 땅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페르시아의 3대 왕 다리오 때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바사의 4대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통치 시기는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을 허락받은 지 약 52년이 지난 때인데, 에스더서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페르시아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유다 백성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고향으로 돌아가서는 황폐하게 살고, 제국에 남아서는 노예처럼 살고 있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하수에로왕은 페르시아의 수도 수산에서 187일 동안 잔치를 이어갑니다. 본문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것은 부와 힘과 명예를 과시하는 세상 앞에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삶이 뒤처지고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역사는 제국 백성의 요란한 삶이 아닌 천국 백성의 작고 사소한 일상에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천하는 호령하는 왕의 과시 욕구로 시작된 잔치의 끝은 거절과 수치입니다. 아하수에로는 자기 아내의 외모를 “좋음이라” 생각하여 사람들 앞에서 그 좋음을 과시하려 했지만, 왕후 와스디는 그 명령을 “싫어” 했습니다. 사실 187일 동안의 잔치는 아하수에로에게만 좋은 잔치이고, 모두 그의 힘 앞에서 잠시 장단을 맞추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그의 자원이 소진되고 더 큰 힘에 무너지면 그 누구도 그의 소유물과 전시품이 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은 사랑하고 섬기라고 주신 동료, 가족이나 자녀를 전시용으로 삼으려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가족을 대하고 있는지 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인도부터 구스(에티오피아)까지 127개 지방을 다스리던 왕이 아내의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해 현자들에게 조언을 받습니다. 하지만 왕의 신하들이 제시하는 해결책도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일개 가정 문제를 나라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고, 왕이 흡족할 만한 제안만 급조합니다. 황후를 폐위시켜 온 나라의 아내들이 남편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게 하는 본보기로 삼는다는 편협한 조서가 반포됩니다. 이 무능함과 허망함이 겉으로만 강력하고 완벽하게 운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 나라의 민낯입니다. 우리는 이같은 세상에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며 살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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