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5일

누가복음 15장 1-10절

1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4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5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6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8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9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1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어느날 모든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가까이 나왔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죄인들과 함께 있다고 뒤에서 수군거립니다. 참 끈질긴 사람들이죠. 결국 나중에 이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되죠.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서 예수님이 왜 이렇게 하시는 지 세가지 비유로 말씀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두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첫째 비유는 양 백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두번째 비유는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는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몇가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먼저, 100마리 중의 한마리나, 10드라크마 중의 한 드라크마는 세상의 관점에서는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할 만큼 큰 가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잃은 양 비유에서 예수님은 99마리를 들에 두고  잃은 것을 찾아내기 까지 찾아 다닌다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99마리가 더 위험에 빠지는 것 아닙니까? 라고 의문을 제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유의 초점은 단 한마리의 양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목자를 강조합니다. 

또 10 드라크마 중 한 드라크마를 잃은 여인이 나옵니다. 1드라크마는 로마 화폐로, 노동자의 하루 품삯정도의 금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은전을 찾았다고 이웃사람까지 불러서 잔치를 열만한 거액은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비유 속에 나오는 이 여인은 등불을 밝히고 열 드라크마 중에서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를 찾기 위하여 집을 쓸며 찾아내기 까지 정성을 다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렇게 열심히 찾고,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처럼 찾은 후에 기뻐하며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잔치를 하는 것일까요? 당시의 풍습을 알아야 하는데, 팔레스타인의 풍습 중에서 ‘열 드라크마’는 예사로운 돈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는 혼인한 여인의 표시로서 은사슬에 열 개의 은전을 꿴 머리 장식이 있었습니다. 이 장식은 지금의 결혼반지와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빚을 갚아야 할 때에도 이 열 드라크마만은 차압할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이 은전을 찾는 여인은 돈 자체의 의미보다는 귀중한 소유를 손상시켰다는 상실감 때문에 열심히 이 은전을 찾는 것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남에게는 ‘별로’ 였으나 이 결혼한 여인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패물이었던 것입니다. 아홉 개에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잃어버린 양과 잃어버린 드라크마는 주인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이런 마음으로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볼 때 그들은 그냥 없어도 될 죄인처럼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생각할 때 1/100, 1/10 의 가치로 본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한 생명으로 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은 예수님에게 너무 소중한 생명입니다. 그리고, 아직 구원 받지 않은 세상의 사람들도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과 드라크마처럼 열심히 찾고 계시고, 그 찾는 일이 여러분과 저를 초청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