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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7일

최종 수정일: 8월 27일





시105:12-23

12 그 때에 그들의 사람 수가 적어 그 땅의 나그네가 되었고 

13 이 족속에게서 저 족속에게로, 이 나라에서 다른 민족에게로 떠돌아다녔도다 

14 그러나 그는 사람이 그들을 억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아니하시고 그들로 말미암아 왕들을 꾸짖어 

15 이르시기를 나의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말며 나의 선지자들을 해하지 말라 하셨도다 

16 그가 또 그 땅에 기근이 들게 하사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 

17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18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19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20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함이여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롭게 하였도다 

21 그를 그의 집의 주관자로 삼아 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하고 

22 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그의 지혜로 장로들을 교훈하게 하였도다 

23 이에 이스라엘이 애굽에 들어감이여 야곱이 함의 땅에 나그네가 되었도다 

 

성경에는 나그네라는 말이 48번 나옵니다. 구약에 29번, 신약에 19번 나옵니다. 나그네는 지역 원주민과 어떠한 혈연 관계도 없습니다. 자신의 땅도 없고 법적인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늘 외롭고 소외되기 쉬운 대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그네를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과부와 고아처럼 나그네도 보호받아야 하고, 관심 받아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나그네와 성경에서 말씀하는 나그네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하숙생"이라는 가요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우리는 나그네를 목적 없이 이리저리 방랑하는 사람을 의미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의 나그네, 특히 하나님의 백성을 나그네로 지칭할 때는 비록 타향살이를 하지만 분명한 목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 12절에 "그 때에 그들의 사람 수가 적어 그 땅의 나그네가 되었고"라고 하십니다. 이는 아버지 집을 떠나 가나안 땅에 들어온 아브라함 가족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적은 수였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서는 나그네처럼 살아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먹을 것이 없어 애굽으로 내려가야 했고, 이삭은 가나안 족속들에게 우물을 빼앗기며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목적없이 떠도는 나그네가 아니라 하나님이 가라하신 곳을 향해 떠난 나그네였습니다. 따라서 나그네 보다는 순례자가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 땅에서는 나그네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 땅의 삶은 길어야 100년을 살고 떠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나그네 즉 순례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같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서 분명히 말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14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15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히브리서 11장 13-16절)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그 성,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곳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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