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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9일




[렘51:11-19] 

11 화살을 갈며 둥근 방패를 준비하라 여호와께서 메대 왕들의 마음을 부추기사 바벨론을 멸하기로 뜻하시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것 곧 그의 성전을 위하여 보복하시는 것이라 

12 바벨론 성벽을 향하여 깃발을 세우고 튼튼히 지키며 파수꾼을 세우며 복병을 매복시켜 방비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 주민에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계획하시고 행하심이로다 

13 많은 물 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여 네 재물의 한계 곧 네 끝이 왔도다 

14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의 목숨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진실로 사람을 메뚜기 같이 네게 가득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향하여 환성을 높이리라 하시도다 

15 여호와께서 그의 능력으로 땅을 지으셨고 그의 지혜로 세계를 세우셨고 그의 명철로 하늘들을 펴셨으며 

16 그가 목소리를 내신즉 하늘에 많은 물이 생기나니 그는 땅 끝에서 구름이 오르게 하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를 치게 하시며 그의 곳간에서 바람을 내시거늘 

17 사람마다 어리석고 무식하도다 금장색마다 자기가 만든 신상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 

18 그것들은 헛된 것이요 조롱거리이니 징벌하시는 때에 멸망할 것이나 

19 야곱의 분깃은 그와 같지 아니하시니 그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요 이스라엘은 그의 소유인 지파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바벨론을 공격하는 메대 왕들의 마음을 부추기시며 활잡이들에게 화살촉을 갈고 화살통을 채우라라는(또는 방패를 잡으라는) 두 개의 명령이 주어집니다. 

본문에 나오는 메대인들은 이란 북서부 지역에 살았던 민족이며 그들의 수도는 에크바타나(Ecbatana)였습니다. 이들은 B.C. 550년 고레스의 침략을 받고 그에게 정복되었습니다. 메대가 단독으로 바벨론을 침략한 일은 없지만, 고레스의 모친이 메대인이었고, 메대는 바사에 병합되었으며 그래서 메대와 바사는 구약에서 여러 번 함께 결부되어 언급됩니다(단 5:28; 6:8, 12 등). 

 

메대를 사용하시며 바벨론을 공격하게 하신 이유에 대해서 11절 하반부에 "그의 성전을 위하여 보복"하는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과거에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한 것이(왕하24:10-13) 바벨론 멸망의 한 원인이 되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성전이 이스라엘의 마음을 한 곳으로 응집시킬 수 있는 구심점이었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말씀은 포로 귀환에 대한 강력한 암시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12절에서 깃발을 세우고 튼튼히 지키며 파수꾼을 세우며 복병을 매복시켜 방비하라고  명령하십니다(12절) 

여기에는 네가지 세부적인 명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바벨론 성벽을 향해 깃발을 세워 공격 목표가 바벨론 성벽임을 알려줍니다. 

(2) 경비를 튼튼히 하고 보초(파수꾼)를 세워 포위된 성을 완전히 봉쇄합니다. 

(3) 주민들이 성을 빠져나가거나 바벨론 군대가 성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철저하게 감시합니다. 

(4) 매복을 준비시켜 포위망을 깨뜨리려는 시도에 대비합니다. 

이제 성을 공략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지금까지는 침략군을 북쪽에서 오는 민족으로 막역히 언급했는데(50:9,41), 11절은 침략군의 정체를 메대로 밝혀 줍니다. 하나님은 직접 바벨론을 멸망시킬 계획을 세우시고, 이를 위해 메대 왕들의 마음을 깨우셨습니다(12b절). 바벨론은 여호와 앞에서 그분의 성전을 잿더미로 만든(52:13) 만행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어지는 13절에서 하나님은 "많은 물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여 네 재물의 한계 곧 네 끝이 왔도다" 하십니다. 유브라데 강에는 수많은 운하들이 있었으며 바벨론 도시는 그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벨론은 비옥한 농토를 바탕으로 하여 많은 부를 축적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물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수로나 호수를 통해서 그 인근 지역에 흘러들어 갔던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적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망의 일 

환으로 설치되었던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제 14절에서 하나님은 바벨론의 운명에 대해 도장을 찍는 말씀을 하시는데, 하나님은 자기의 목숨을 두고 맹세하시며 적들이 이 도시에 구름떼와 같이 모여들 것이며, 메뚜기 떼가 먹어 치우듯이 그렇게 그 도시를 황폐화시킬 것임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침략자들은 승리의 환성을 부를 것입니다. 여기서 '환성'은 25:30과 48:33에서도 등장하고 있는데 포도 수확기의 노래를 뜻하였습니다. 즉 오늘 본문에서 적들이 바벨론으로 입성하는 장면이 마치 농부들이 포도즙을 짜는 것에 비유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정복과 약탈로 많은 재물을 쌓고는 오만하고 포학한 군주로 열방 위에 군림했지만 이제 그 재물의 한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만군의 주님이 그들을 심판하기 위해 일어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막강한 군대도 속절없이 무너질 것입니다.  

우리는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길은 없습니다. 재물의 힘으로 작동하는 제국의 질서가 정의와 사랑으로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재물을 신으로 삼는 사람은 재물과 함께 망하고,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은 재물의 끝이 곧 자신의 끝이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오직 하나님만 의지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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