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50:1-10
1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바벨론과 갈대아 사람의 땅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라
2 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
3 이는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게 하여 그 가운데에 사는 자가 없게 할 것임이라 사람이나 짐승이 다 도망할 것임이니라
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유다 자손도 함께 돌아오되 그들이 울면서 그 길을 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할 것이며
5 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라 하리라
6 내 백성은 잃어 버린 양 떼로다 그 목자들이 그들을 곁길로 가게 하여 산으로 돌이키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산에서 언덕으로 돌아다니며 쉴 곳을 잊었도다
7 그들을 만나는 자들은 그들을 삼키며 그의 대적은 말하기를 그들이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의 조상들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인즉 우리는 무죄하다 하였느니라
8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에서 도망하라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나오라 양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 같이 하라
9 보라 내가 큰 민족의 무리를 북쪽에서 올라오게 하여 바벨론을 대항하게 하리니 그들이 대열을 벌이고 쳐서 정복할 것이라 그들의 화살은 노련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허공을 치지 아니하리라
10 갈대아가 약탈을 당할 것이라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본문은 열방을 향하여 심판하는 마지막 말씀으로, 심판의 대상은 바벨론입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대해 가장 긴 신탁의 말씀을 전하는데, 그 이유는 바벨론이 유다를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쓰임 받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은 북쪽에서 나온 한 나라에 의해 함락될 것입니다. 그들이 한 행동은 하나님의 영광과 뜻이 아니라 오르지 제국주의의 이익을 위해서 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이스라엘와 유다의 후손들이 예루살렘에 돌아와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될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등장하는 갈대아는 유브라데 강과 티그리스 강 옆에 페르시아만과 구 바벨론 남단 중간에 위치한 나라로, 원래 도시가 거의 없는 농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곳 거민들은 소규모의 농축업과 수렵으로 생활했으며, 앗수르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보폴라살이 B.C.625년에 니느웨를 점령하여 갈대아 왕조를 창건하였고, 그의 아들 느부갓네살에 이르러서는 바벨론 인들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갈대아인들은 아브라함의 형제인 나훌의 아들 게셋의 후손으로 보고 있습니다.
2절은 바벨론의 멸망을 온 열방에 선포하라는 메시지입니다. 특히 그들이 섬기던 우상들도 함께 파괴되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예고입니다. 바벨론의 패배는 그 신들의 무능함의 증거입니다. ‘벨’은 바알과도 같고 또한 수메르의 주신인 ‘엔릴’과도 같은 우상으로, 므로닥(말둑)은 벨의 또 다른 별명입니다. 그 신상들이 수치를 당하고 우상들이 부스러진다는 말은 그런 신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그런 신적인 권위를 상징하는 각종 장식물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폭로입니다.
그리고 8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에서 도망하라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나오라 양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 같이 하라.” 이 말씀은 바벨론의 탈출명령으로, 양 떼 앞에 앞서 가는 숫염소 같이 나오라는 것입니다. 이는 바벨론의 마지막이 가까이 다가와 유다와 이스라엘의 귀환이 자유롭게 될 것이라는 암시이기도 합니다. 몰려서 나아가는 양떼 들보다는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숫염소가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그렇게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른 민족들보다 바벨론에서 벗어나는 출 바벨론의 선두에 서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 됩니다. 유다의 삶은 어떠했습니까? 7절에 보시면 그들을 만나는 자들이 그들을 삼켰고, 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삼키는 것은 무죄하다고 했습니다. 바벨론은 유다를 노략하고 침략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조롱했습니다. 그들의 조롱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조롱이기도 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바벨론의 행동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가 낚시로 모두 낚으며 그물로 잡으며 투망으로 모으고 그리고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마치 어부들이 고기를 낚시와 그물로 잡아 기뻐하듯이 전쟁 포로들을 전리품으로 삼아 축제를 벌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과 세력을 신격화 했고, 자기 중심적인 교만이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 유다를 침략할 수 있었고, 하나님이 허락하셨기 때문에 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벨론과 갈대아는 결국 약탈 당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돌아보면 자신의 권력이 영원한 줄 생각하며 무자비하게 그 권력을 사용하는 무지한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 권력으로 없는 죄도 만들고, 자신의 죄는 덮어 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유를 생각하며 겸손히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함에도 스스로 교만하여 타락과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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