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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5일





시편 101편 1-8절

1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2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 3 나는 비천한 것을 내 눈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 배교자들의 행위를 내가 미워하오리니 나는 그 어느 것도 붙들지 아니하리이다 4 사악한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 5 자기의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로다 6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따르리로다 7 거짓을 행하는 자는 내 집 안에 거주하지 못하며 거짓말하는 자는 내 목전에 서지 못하리로다 8 아침마다 내가 이 땅의 모든 악인을 멸하리니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에서 다 끊어지리로다



시편101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이 언제 이 시를 지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시의 내용을 관찰해 보면 다윗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지었던 시로 추정됩니다.

이 시는 왕으로 나라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 후 포부를 밝힌 결단의 시이지만 7절에 ‘내 집 안에’라는 문구가 나오기 때문에 ‘가장의 시편’이라고 지칭되기도 하여 가정을 이끄는 가장에게 필요한 원리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작은 회사나 기업의 경영진, 그리고 공동체의 리더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시에 관한 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영국의 왕, 제임스 1세(James I, 1566~1625)가 그가 신임하는 공작, 조지 빌리어즈(George Villiers, 1592~1628) 경을 수상으로 임명한 후 그에게 신하를 등용할 때 이 시편을 원리로 삼으라고 충고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시를 보면 사람을 등용할 때 적용될 수 있는 원리가 언급되어 있습니다(6,7절). 따라서 이 시는 영국의 왕, 제임스 1세뿐만 아니라 경건한 왕, 귀족, 주교, 그리고 종교개혁가가 좋아하던 시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자신의 가정 뿐 아니라 그가 통치하게 될 이스라엘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다짐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1절에서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노래하겠나이다”는 동사는 미완료 시제로 사용되어 지속된 행동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시제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왕위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리고 2절에서 다윗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라고 선언합니다. 주목한다는 단어는 “샤칼”이라는 히브리어로 심사숙고하다, 내포하는 의미를 파악하다, 지혜롭게 행동하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그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완전한 길, 곧 흠이 없는 길을 걷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다윗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하신 하나님이 그에게 임하여 완전한 길을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3절부터는 다윗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어나갈 것인가를 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먼저 비천한 것을 눈 앞에 두지 않고, 배교자들의 행위를 미워할 것이고,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멸하며 눈이 높고 교만한 자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다윗은 구체적으로 그가 피해야 할 부류의 사람들을 언급하며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않는 자들과 가까지 하지 않겠다는 고백을 합니다.

이 6절부터는 자신과 함께 할 사람들을 찾습니다. 다윗이 찾는 사람은 완전한 길, 하나님 앞에서 흠이 없는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곧 충성된 자인데, 성경의 표현을 직역하면, 진실한 사람, 신실한 사람, 믿을 만한 사람입니다. 겉과 속이 같아 속임수가 없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담백한 사람입니다. 다윗이 지금까지,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쳐내고 나서 그 나라를 혼자서 이뤄가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을 찾겠다고 하는 데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절대로 혼자서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열망에 사로잡혀, 그 나라를 위해 흠잡을 데 없는 인생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이 연대하여, 머리를 맞대고 함께 걸어갈 때에야 이룰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함께 귀로 듣고, 들은 대로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과 우리의 삶이 일치하지 않는 불협화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딤후2:15) 우리의 삶을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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