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atic.wixstatic.com/media/b48c20_e1f60fca38fc4341943a1296a2a894a4~mv2.jpg/v1/fill/w_720,h_720,al_c,q_85,enc_auto/b48c20_e1f60fca38fc4341943a1296a2a894a4~mv2.jpg)
2024년 12월 9일
[암5:1-17]
1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애가로 지은 이 말을 들으라
2 처녀 이스라엘이 엎드러졌음이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로다 자기 땅에 던지움이여 일으킬 자 없으리로다
3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 중에서 천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열 명만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5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반드시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비참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6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임하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으리라
7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8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을 아침으로 바꾸시고 낮을 어두운 밤으로 바꾸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이를 찾으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시니라
9 그가 강한 자에게 갑자기 패망이 이르게 하신즉 그 패망이 산성에 미치느니라
10 무리가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며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하는도다
11 너희가 힘없는 자를 밟고 그에게서 밀의 부당한 세를 거두었은즉 너희가 비록 다듬은 돌로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주하지 못할 것이요 아름다운 포도원을 가꾸었으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12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무거움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
13 그러므로 이런 때에 지혜자가 잠잠하나니 이는 악한 때임이니라
14 너희는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리라
16 그러므로 주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모든 광장에서 울겠고 모든 거리에서 슬프도다 슬프도다 하겠으며 농부를 불러다가 애곡하게 하며 울음꾼을 불러다가 울게 할 것이며
17 모든 포도원에서도 울리니 이는 내가 너희 가운데로 지나갈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원베네딕트 선교사는 그의 책에서 한 사회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등 종교가 부패하고 타락하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는 큰 건물을 지어서 그 규모를 통해 존재를 알리려 합니다. 건물의 크기와 회중의 수가 곧 자신들의 영향력이라고 여기고 외적인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내실이 없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둘째, 영향력 있는 고등 종교가 타락하면 영혼에 대한 사랑이 변질됩니다. 더 이상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며 사람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이 다른 대우를 받습니다. 헌금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대우받고 영향력을 행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인간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차별 받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위화감 때문에 자연스레 신앙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교회에 출석해도 소외되는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더 이상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도하지 않고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일꾼을 모집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셋째, 고등 종교가 타락하면 ‘집단 이익 추구’가 목적이 되기 시작합니다. 즉, 집단 이기주의가 나타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베풂과 나눔에 인색해지고 자기 이익과 상관없는 일에는 잘 나서지 않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비판을 듣고도 자기 성찰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종교의 네 번째 현상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의 수는 많아지고 있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미약합니다. 심한 경우, 영적인 일이 아니라며 세상과 유리된 채 살려고 합니다.
북이스라엘 역시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발전했고 경제적으로도 풍요했지만, 그 속에 깊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넘치는 부요함을 가난한 백성들과 나누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름과 겨울 별장을 따로 지을 정도로 부요했지만 그들은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압제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돈을 더 의지했고, 군대를 더 의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는 타락했고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왔습니다. 하나님은 처녀 이스라엘이 엎드려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 하십니다. 이스라엘 중에서 천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백명만 남고 백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열 명만 남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 그들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회복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본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하나님은 그들이 망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진실로 의식하고, 또 의지하면 우리의 존재 자체만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교회에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현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떻게 행하는 것이 주님의 뜻인지 날마다 구하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애쓰라는 것입니다. 5절에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하십니다. 벧엘은 야곱이 돌기둥을 쌓고 하나님께 서원한 곳입니다. 또 길갈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처음 도착한 성읍입니다. 그리고 브엘세바는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이주하기 위해 처음으로 단을 쌓은 곳입니다. 모두 이스라엘 백성이 성지로 추앙하고 있는 장소인데 하나님께서는 거기에 가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성지로 받들고 있는 벧엘과 길갈, 그리고 브엘세바로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살 때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겠습니까? 부패한 고등 종교인의 모습을 버리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