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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8일

작성자 사진: ncyeollinncyeollin




[딤후4:1-8]

1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감옥에서 순교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바울이 마지막으로 디모데에게 마지막 때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비장한 심정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비장함은 6절에 특히 잘 들어나는데 그는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라고 표현했습니다. “전제”라는 표현은 모세의 율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제사 제도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제사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기 위한 제사와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를 표현하는 제사의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전제는 두번째 유형에 속하며 경배와 숭배를 표현하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이 전제에는 언제나 포도주가 예물로 드려졌습니다. 포도주는 땅에서 나는 열매나 인간의 수고로 수확한 산물을 대표하는 것으로 다른 물건으로 대치될 수 없었습니다. 전제를 통해 하나님을 온 땅과 만물의 창조주와 주님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또 포도주는 생명을 상징하는 피를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제단에 포도주를 붓는 것은 몸과 마음과 뜻을 모두 드리는 전적인 헌신을 뜻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죄가 대속되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다가오는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은 헛된 죽음이 아니라 제단 위에 자신의 삶을 봉헌하는 하나님께 드리는 전제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생명과 자기 수고의 열매를 전제의 예물로 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6절에 그는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라고 표현합니다. 바울은 주후 64년 기독교에 대한 네로 황제의 박해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 감옥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해 6월 로마의 서커스 맥시커스의 한 부분에 불이 났습니다. 그곳에는 휘발성 물질이 많았기 때문에 불길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게다가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도시 인접 지역까지 불길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 화염은 5일간 지속되면서 로마의 14개 구역을 태웠고 7개 구역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당시 다른 곳에 가 있던 네로는 급히 대 참사를 목도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네로가 자신이 직접 설계한 제국의 도시를 재건설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을 질렀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런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네로에게는 희양양이 필요했고,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지목했습니다. 그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황제 숭배를 거부했기 때문에 반역적이며, 성찬식을 거행했기 때문에 반회적 식인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 그리스도를 섬기고 숭배했습니다. 네로의 입장에서는 사회적으로 경멸을 받았고 인기도 없었던 그리스도인들은 없어도 되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에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잡혔고, 이 때 바울도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로마 시민권을 가진 바울은 특정한 고문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로마의 판결에 따라 68년경 아퀴아 살비에라는 도시 근처의 오스티안 웨이 도상에서 목이 잘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는 이같은 일이 곧 다가 올 것을 알았기에 비장함으로 떠날 시각이 가까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회고합니다. 그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는 확신으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바울의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요? 우리는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려움 앞에서 망설이거나 움츠려 들어 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지키고 전파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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