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8일
[왕하20:1-11]
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4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7 이사야가 이르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상처에 놓으니 나으니라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
9 이사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왕에게 한 징표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하니
10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도가 뒤로 물러갈 것이니이다 하니라
11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오늘 본문은 “그 때에"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히스기야가 15년을 더 살도록 하셨기 때문에 역산해 보면 그의 나이가 약 39세 정도 되었을 때입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에 히스기야는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본문은 히스기야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병에 대한 많은 추측들이 있지만, 무화과 반죽을 상처에 놓으니 나았다는 말씀을 통해 추측해보건대 일종의 피부 질환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이사야로부터 죽음에 대한 통보를 받은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3절은 히스기야의 기도 내용으로 제발 지금 여호와께서 기억해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구원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이 그동안 하나님 앞에서 진실함과 온전한 마음으로 행했던 것과 하나님의 눈에 선하게 행동한 것은 ‘진실함’이란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했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온전한 마음’은 다른 신은 섬기지 않고 오직 여호와만을 온전하게 섬겼다는 의미입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선하게 행했다는 것은 열왕기하 18:3에서 열왕기 저자가 평가한 것과 거의 같습니다. 이렇게 히스기야가 자신이 하나님만을 성실하게 섬겼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는 것은 공로로 거래를 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이것은 본인이 하나님 앞에서 선하게 살려고 애쓴 것을 기억하시고 불쌍히 여기신다면 좀 더 살 수 있는 시간을 주실 수는 없겠는지 하고 매우 겸손하게 요청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히스기야가 큰 소리로 울면서도 살려달라는 떼쓰지 않는 것은 자신의 살고 죽는 문제를 여호와의 손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기도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과정이며, 나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가며 순종하는 과정이지 나의 뜻을 하나님께 강요하여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는 것이 아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이같은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은 즉각 응답하셨습니다. 5절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하시며 히스기야가 삼 일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갈 것이고 15년을 더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은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고 말씀하셨고 기도의 응답을 이뤄졌습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할 것은 히스기야는 평소에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즉각적인 응답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3절에 히스기야는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라고 말합니다. 이는 자만심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자신을 돌아봐주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간구는 어떻습니까? 필요할 때만, 급할 때만 하나님을 찾고 떼쓰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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