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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8일

작성자 사진: ncyeollinncyeollin



2024년 10월 18일 


[애1:12-22]

12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13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 내 발 앞에 그물을 치사 나로 물러가게 하셨음이여 종일토록 나를 피곤하게 하여 황폐하게 하셨도다

14 내 죄악의 멍에를 그의 손으로 묶고 얽어 내 목에 올리사 내 힘을 피곤하게 하셨음이여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주께서 나를 넘기셨도다

15 주께서 내 영토 안 나의 모든 용사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고 성회를 모아 내 청년들을 부수심이여 처녀 딸 유다를 내 주께서 술틀에 밟으셨도다

16 이로 말미암아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흘러내림이여 나를 위로하여 내 생명을 회복시켜 줄 자가 멀리 떠났음이로다 원수들이 이기매 내 자녀들이 외롭도다

17 시온이 두 손을 폈으나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사방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야곱의 대적들이 되게 하셨으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 있는 불결한 자가 되었도다

18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

19 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속였으며 나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의 목숨을 회복시킬 그들의 양식을 구하다가 성 가운데에서 기절하였도다

20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

21 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

22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을 여성으로 의인화하여 그가 당하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라고 말하며 극한의 고통속에 있음을 말합니다. 특히 13절에 보면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셨다고 말하는데, 이는 불이 그의 뼈 속으로 타 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의 발에 그물을 치심으로 뒤로 물러가게 하심으로 하루 종일 그가 피곤함을 느끼는 고통속에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육체적인 고통은 위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고통입니다. 제가 어릴 때 급성 췌장염으로 2주간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습니다. 복부의 고통이 너무 심해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입술은 바싹 말라 물을 먹고 싶었지만 절대로 물도 마셔도 안된다는 의사의 명령에 따라 입술만 적셨습니다. 열은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에 4일정도 정신이 혼미한 상황가운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그나마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밤새 간호해 주시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머님과 부모님이 번갈아가며 병실을 지켜 주셨고, 때마다 찾아오셔서 기도해 주시는 교회 성도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린 나이였지만, 기도와 찬양으로 힘을 얻어 그 괴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속의 예레미야는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고 다섯번이나 말하며 그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토로합니다. 인간은 관계적인 존재입니다. 인정과 존중이라는 관계 안에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가 끊긴 인간은 죽음만 생각하게 됩니다. 한때 예루살렘은 잘 나가던 공주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를 위로해 주는 사람없이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18절에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하며 비어버린 예루살렘 성을 한탄하고 있고, 그나마 남아있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의 목숨을 회복시킬 그들의 양식을 구하다가 성 가운데서 기절했다고 합니다. 지도자들이 서로 위로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보다는 자기 살길을 구하다가 그들도 살지 못하는 상황가운데 처해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 상태는 어떻습니까? 위로해줄 한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의 고통을 서로 나누고 힘들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공동체가 있는지요? 우리 주변에 예레미야처럼 외롭고 힘든 분들 있는지 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는 분들을 찾아 조용히 함께 기도하며 위로를 건넬 때 그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70년이라는 기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정신차리고 돌아오는 그 시간을 기다리며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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