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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6일

작성자 사진: ncyeollinncyeollin






[왕하25:8-30]

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오월 칠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0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11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12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13 갈대아 사람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4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15 시위대장이 또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이나 모두 가져갔으며

16 또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들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

17 그 한 기둥은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요 그 꼭대기에 놋 머리가 있어 높이가 세 규빗이요 그 머리에 둘린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라 다른 기둥의 장식과 그물도 이와 같았더라

18 시위대장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사로잡고

19 또 성 중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내시 한 사람과 또 성 중에서 만난 바 왕의 시종 다섯 사람과 백성을 징집하는 장관의 서기관 한 사람과 성 중에서 만난 바 백성 육십 명이라

20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그들을 사로잡아 가지고 리블라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21 바벨론 왕이 하맛 땅 리블라에서 다 쳐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22 유다 땅에 머물러 있는 백성은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남긴 자라 왕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가 관할하게 하였더라

23 모든 군대 지휘관과 그를 따르는 자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를 지도자로 삼았다 함을 듣고 이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를 따르는 사람이 모두 미스바로 가서 그달리야에게 나아가매

24 그달리야가 그들과 그를 따르는 군사들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너희는 갈대아 인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며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가 평안하리라 하니라

25 칠월에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부하 열 명을 거느리고 와서 그달리야를 쳐서 죽이고 또 그와 함께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을 죽인지라

26 노소를 막론하고 백성과 군대 장관들이 다 일어나서 애굽으로 갔으니 이는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27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이월 그 달 이십칠일에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28 그에게 좋게 말하고 그의 지위를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지위보다 높이고

29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

30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양이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


오늘 말씀은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을 파괴하기 위해 온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본문에서의 “시위대 장관"은 히브리어로 ‘라브 탑바힘'인데 이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라브'와 ‘도살하다' 혹은 ‘사형하다'라는 뜻의 동사 ‘타바흐'에서 유래된 명사 ‘타바흐'의 복수형이 나란히 사용된 것으로 문자적으로 ‘사형집행인들의 우두머리'라는 뜻입니다. 본문에서 이 명칭은 예루살렘과 관련하여 사용됨으로 앞으로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이 마치 도살당하거나 죄인들이 사형당하는 것처럼 무참히 파손된 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9절부터는 어떻게 예루살렘이 파괴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먼저 왕궁과 귀인들의 집, 그리고 성벽을 헐었습니다. 그리고 비천한 자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사로 잡아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성전의 기물들을 깨뜨렸고 놋은 바벨론으로 가져갔습니다. 예루살렘은 바벨론에 다시 대항할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들에게서 어떤 소망의 빛을 찾을 수 없습니다. 포로가 되어 수백키로 끌려간 유배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가진 것 하나 없이 바벨론으로 귀향하는 그들의 삶에 어떤 소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남아 있던 사람들은 소망이 있었을까요? 한편으로 남아 있던 비천한 사람 중에는 이제 땅을 받아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도 있지만, 비천하다는 의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결핍한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또한 남아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바벨론의 통치 아래 살아야 했기 때문에 그들의 삶은 궁핍함을 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절망으로 끝나지 않고 한줄기 소망의 빛을 주시며 열왕기하를 마무리합니다. 사로잡혀간 여호야긴은 함께 포로로 잡힌 다른 나라의 왕들보다 특별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죄수복을 벗고 말쑥한 옷을 입고 지냈을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일평생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었습니다. 왕 앞에서 먹는다는 것은 그가 왕의 손님으로 왕의 식탁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희망적인 메시지는 70년 후에 포로생활에서 본국으로 돌아오리라고 선포했던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기 시작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죄악의 길을 서슴치 않고 걷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인 이방에 의해 멸망당했으나 반드시 본국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이렇게 성취되기 시작했습니다.

멸망당한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열왕기하 마지막 장을 통해서도 선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도, 우리가 낙망할 때에도, 우리가 아파할 때에도, 우리가 숨 막힐 상황 가운데 주님을 부인 할 때에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는 계속 씨를 뿌려주십니다. 우리의 생명을 건지시기 위해 씨 뿌리기를 멈추지 않으시는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소망하며 살아가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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