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2편 1-15절
1-3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4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5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6 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7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8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9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이다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이다
10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11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오늘 말씀 1절에 나오는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는 우리가 많이 부르고 은혜 받는 복음성가로 만들어져 많은 성도님들이 잘 아는 내용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에서 주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에 대해서 잠시 묵상하고 싶은데, 그 전에 한가지 명확히 하고 싶은 것은 마치 본문은 하나님이 베풀어주는 것처럼 번역되었는데 이는 '나타내다'는 말을 잘못 번역한 결과 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단어는 히브리어로 '나가드'인데 '선포하다, 전하다'라는 말입니다. 예배자가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선포하고 전한다는 말입니다. 즉 예배 드리는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주의 인자와 성실을 선포하는 일이 너무 기분이 좋고 즐겁다는 것입니다.
왜 시편 저자는 이 일을 기쁘고 즐겁게 생각했을까요?
인자와 성실은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하나님의 기본적인 성품입니다.
먼저 인자는 히브리어로 “헷세드”로 하나님의 충성된 사랑, 변함없는 사랑을 뜻합니다. 인자는 인자한 어머님을 연상케 합니다. 어머니의 희생적인 사랑,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인자라는 단어를 잘못하는 것도 덮어주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영화 같은데 보면 아들의 살인을 덮어주기 위해서 어머님이 누명쓰고 감옥에 가는 사랑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그런 사랑은 다분히 이기적입니다.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으니까… 하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헷세드는 공의가 포함된 사랑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의 인자는 인간의 죄를 심판 하셔야 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헷세드는 완전한 사랑입니다. 완전하다는 것은 과거, 현재, 미래까지도 보시며 베푸시는 사랑이기 때문에 3차원의 현재 시점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성실하십니다. 성실이라는 단어는 “애무나” 라는 히브리어로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는 “확실하다,” “진실되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여러분, 확실하다, 진실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성경을 읽으며 “목사님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변할 때가 있던데요…?” 하나님이 사울 왕을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 기록이 있습니다. 인간을 만드신 후… 죄가 너무 많아졌을 때 후회하신 적이 있습니다. 니느웨를 심판하시려 했지만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보시며 심판을 용서로 바꾸시고, 은혜를 진노로 바꾸실 때도 있지만, 하나님이 인류를 사랑하시는 인자와, 하나님의 거룩함은 변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영원히 하나님의 성실하심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을 믿으십니까? 하나님의 이 두가지 속성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 두가지 속성을 기초로 인류 역사를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 속성을 잘 알면 인류의 미래가 보입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고, 그를 믿는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은 공의가 포함된 사랑이기 때문에 눈 감아주는 사랑이 아니라 믿지 않고, 죄 가운데 있는 자들은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인자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 계획은 실현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성실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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