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1장 1-9절
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3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4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5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고 내가 명한 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
6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
7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
8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9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디도서는 바울이 당시 그레데섬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디도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디도는 그리스 출신이며, 바울에게 참 아들로 불렸던 신임 받는 동역자이며, 바울의 전도여행도 동행했던 사람입니다. 바울은 디도를 신임했기에 그레데 섬에 사역하도록 남겨 둔 것입니다. 디도가 사역한 그레데(크레타)는 지중해 남부 중앙에 위치한 큰 섬입니다. 이 섬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을 잇는 중요한 해상 무역로에 위치했습니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왕이었던 제우스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유럽 문명의 시초인 에게문명이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레데인들은 평판이 좋지 않았습니다. 헬라어 ‘크레티조’는 ‘거짓말하다’는 뜻인데, ‘그레데 사람처럼 말한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그레데라는 지명 속에 ‘속이는 자’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정도로 사람들을 잘 속이고 탐욕스럽기로 유명했습니다. 여러 면에서 좋은 환경이 아닌 그레데 교회에 설상가상으로 거짓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교회와 각 가정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바울에게 들려온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런 힘든 상황 가운데에서 목회를 하는 디도에게 격려를 하고 목회적 지침을 주기 위해 편지를 쓴 것입니다.
바울은 서신서를 시작하며 자신을 사도로 부르신 목적에 대해서 말하는데, 첫째, 그는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을 위하여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둘째,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을 위하여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영생의 소망을 위해서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왜 이렇게 자신의 사도로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편지를 시작할까요? 당시 바울은 사도권에 대한 공격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바울의 영향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바울은 예수님의 제자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가 전하는 복음은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바울은 자신이 사도된 이유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선포하며 서신을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바울의 이러한 확신에 도전 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신 이유와 목적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요? 누군가 여러분에게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까? 왜 하나님이 당신을 부르셨습니까? 라고 말할 때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제 자신도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태어나보니 기독교 가정이었고, 자연스럽게 교회 다니게 되었고, 예수님을 영접한 것입니다. 저는 내가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하나님이 왜 나를 부르셨는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예수 그리스도인인 나 **"는 나 **이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 이라고 하면서 바울처럼 그 이유와 목적을 말할 수 있습니까?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나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살고 있는가? 남을 돕는 삶을 살고 있는가? 교회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가?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사는가? 등등..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를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다면 누군가 당신은 참된 그리스도인입니까? 라는 질문에 걸려 넘어질 것입니다.
바울의 확신에 찬 소명을 다시 한번 읽어 보시고, 나도 확실한 소명을 갖고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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