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5장 22-41절
22 너희가 그릇 범죄하여 여호와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 모든 명령을 지키지 못하되
23곧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여호와께서 명령한 날 이후부터 너희 대대에 지키지 못하여
24 회중이 부지중에 범죄하였거든 온 회중은 수송아지 한 마리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로 드리고 규례대로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라
25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면 그들이 사함을 받으리니 이는 그가 부지중에 범죄함이며 또 부지중에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헌물 곧 화제와 속죄제를 여호와께 드렸음이라
26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도 사함을 받을 것은 온 백성이 부지중에 범죄하였음이니라
27 만일 한 사람이 부지중에 범죄하면 일 년 된 암염소로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28 제사장은 그 부지중에 범죄한 사람이 부지중에 여호와 앞에 범한 죄를 위하여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할지니 그리하면 사함을 얻으리라
29 이스라엘 자손 중 본토 소생이든지 그들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이든지 누구든 부지중에 범죄한 자에 대한 법이 동일하거니와
30 본토인이든지 타국인이든지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 누구나 여호와를 비방하는 자니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31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의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의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어지리라
32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류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
33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으로 끌어왔으나
34 어떻게 처치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한 고로 가두었더니
3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영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
36 온 회중이 곧 그를 진영 밖으로 끌어내고 돌로 그를 쳐죽여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니라
3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8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대대로 그들의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39 이 술은 너희가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를 방종하게 하는 자신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음행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40 그리하여 너희가 내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행하면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
41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
본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하나님께 드려야만 되는 제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회중 전체가 부지중에 죄를 저질렀을 경우와, 한 개인이 부지중에 범죄 했을 경우를 다룹니다. 예컨대 회중의 경우 소제, 전제와 함께 수송아지 하나를 화제로, 숫 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려야 했습니다. 개인의 경우는 속죄제로 암염소 한마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회중이나 개인이 고의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죄를 저질렀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런 범죄에는 엄한 처벌이 따릅니다. 그런 범죄를 저지른 자는 공동체에서 추방되어야 합니다. 15:29-31이 바로 이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안식일에 나무를 한 자에 대한 처형의 사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안식일에 나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를 한 사람을 사람들이 발견하고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으로 끌어 왔습니다. 그들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 지 몰랐습니다. 그들이 생각에는 별일 아니니 놔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고 따끔하게 혼을 내고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명령을 하십니다. 돌로 쳐 죽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안식일에 나무한 것 그것이 죽임을 당한 일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지중에 사람을 죽인 잘못을 한 사람에게는 도피성 제도를 통해서 일단 목숨을 건질 수 있도록 하셨는데 왜 안식일에 나무한 것으로 사람을 죽게 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일이 이해되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가치있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생명은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하나님의 명령보다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사건이 이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지만 사람을 위해서라면 하나님의 명령은 어길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가치관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과 비슷한 본문으로 이해가 되지 않은 본문이 사도행전에도 나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입니다. 그 둘은 땅을 팔아 교회에 헌납하기로 작정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땅 판돈 일부를 숨기죠 그리고 나머지 일부를 사도들 앞에 가져 갔을 때 아나니아가 먼저 죽임을 당하고 이어서 삽비라가 죽게 됩니다. 이 본문의 사건도 동일 마음이 생깁니다. 머.. 그 정도 가지고 부부가 졸지에 죽임을 당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교회를 속이고 성령을 속이는 행동이 우리의 생명보다도 소중하지 않음을 내면에 깔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알면서도 저지른 죄라는 것입니다. 만약 부지중에 저지른 죄라 한다면 살인이라도 즉결 처분을 면케 하셨기에 때문에 안식일에 나무를 벤 일도 용서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상황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행동이기에 하나님은 그를 죽이라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율법이 우리의 생명보다 우선 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목숨처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시고자 그를 죽이라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부지중에 지은 죄도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절대로 타협해서는 안되는 것에 대해서 그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같은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옷단 귀에 술을 달고 청색 끈을 더라하 하셨습니다. 여기서 "술"은 히브리어로 "치치트"입니다. 이 히브리어의 자음을 숫자의 값으로 환산하면 600이 됩니다. 그런데 이 치치트는 모두 여덟개의 실과 다섯개의 매듭이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이 숫자를 모두 더하면 613개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토라에 보존된 613개의 계명과 일치하는 것이죠. 유대인들은 옷을 입을 때 마다 하나님의 율법의 엄중함을 알게 하시며 하나님의 계명을 기억하고, 준행하며 방종한 행실을 하지 않고,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음행하지 않게 하게 하셨습니다. 그 만큼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깁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엄중하게 지키고 있습니까? 나는 정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내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은 내 상황에 따라서 변질 될 수 있고, 내 상황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하나님의 법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두 큰 계명만 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이 계명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가오고 이 계명이 하나님의 명령인가? 아니면 가능하면 지키고 가능하지 않으면 어겨도 되는 내 맘대로의 법인가?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스스로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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