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4장 1-10절
1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이 주기로 한 땅을 악평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키도 크고, 장대해서 우리가 스스로 볼 때 메뚜기 같아 보였다고 합니다. 이 보고를 들은 백성들은 어떤 마음을 갖게 되었을까요? 14장에 보면 갑자기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 통곡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이 에덴동산처럼 꾸며 놓고 들어와 살라고 만들어 놓은 가나안 땅을 기대했을까요? 그들이 가나안에 누가 사는지 몰라서 그랬을까요? 그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어느정도 자기들이 살 땅을 미리 정비해 놨기를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 야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대성 통곡을 하면서 원망할까요?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축복하시고,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신다는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 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교회 다니면 복 받아 성공한다고 착각합니다. 그런데 왠걸.. 교회 다니고 예수님을 믿으니까 세상에서 살아가기 더 힘들어요.. 그래서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싸움은 우리가 싸워야 합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을 쪼금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얼마나 고생했습니까? 태어나면서부터 노예로 살았고, 우여곡절 끝에 출 애굽 했고, 지난 일년간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만 먹고 텐트에서 살았습니다. 이제는 좀 편한 곳에서 안정된 삶을 꿈꾸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들어가려면 거인들과 싸워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그들의 꿈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합니까? 3-4절 읽겠습니다.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그들은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가나안에 가서 그들의 칼에 죽는 것 보다 차라리 노예의 삶을 선택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여호수아와 갈렙이 나섭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를 거역하지 맙시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외침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그들을 돌로 치려 달려 들었습니다. 긴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서 나타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만약 백성들의 입장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했을까요? 솔직히 여러분은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를 믿을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하나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잃고 스스로 메뚜기가되어 가나안 사람들과 싸워볼 생각도 못하고 밤새 통독하는 이스라엘 자손이 될 것인가요?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의지하는 여호수아와 갈렙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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