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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일




마태복음 7장 1-12절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한국에는 수능을 대비한 많은 기도회가 존재합니다. 수능 100일전 기도, 40일 기도회, 세이레 기도, 1주일 기도회, 당일 기도회, 릴레이 중보기도등을 통해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자녀들의 입시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님은 “하나님, 우리 아이가 잘 몰라서 찍은 것이나 실수한 것이 정답이 되게 해 주십시오”라는 식으로 기도하고, 터무니 없는 성적을 바라며 기적을 하나님께 요구하며 합격을 바라기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몇년전에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본 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어머님들이 등에 자녀의 이름과 원하는 점수 등을 기록한 도화지를 붙이고 엎드려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하나님이 보시고 응답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기적인 모습의 극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기복적인 바람을 하나님께 떼쓰는 형식의 기도는 비판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헛되지 않도록 기도하며 자녀들의 미래를 하나님께 의지하는 믿음의 표현으로서의 기도까지 싸잡아 비판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는 그 마음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간절히 기도했을 때 그 결과, 즉 하나님의 응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간절히 기도하면 무조건 원하는 대로 응답 됩니다! 라는 식의 가르침은 사람을 기망하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7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의 말씀으로 열릴 때까지 문을 두드려야 하고, 만약 문이 열리지 않으면 정성이 부족해서 라는 식으로 호도 한다면 그것은 거룩하고 공의로운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아니라, 해와 달을 향해 정한수 떠 놓고 손모아 비는 행위에 불과함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에는 즉각적인 응답 (Yes), 기다림 (wait), 거절 (No) 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신다고 11절에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좋은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좋은 것입니다. 어떤 기도는 간절히 원하지만 나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거절하십니다. 어떤 기도는 지금 즉시 좋은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십니다. 사실 하나님의 다양한 응답의 방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가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달라고 떼쓸 때 거절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성장했을 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며 양육해 주심에 감사하는 것처럼 좋은 것과 급한 것,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구별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될 때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을 주시고, 찾는 것을 찾게 하시고, 두드릴 때 문을 열어 주시는 분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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