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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ncyeollin

2023년 12월 20일







욥기 42장 1-17절


1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2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3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4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7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여호와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니라

8 그런즉 너희는 수소 일곱과 숫양 일곱을 가지고 내 종 욥에게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니 너희가 우매한 만큼 너희에게 갚지 아니하리라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라

9 이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 가서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욥을 기쁘게 받으셨더라

10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11 이에 그의 모든 형제와 자매와 이전에 알던 이들이 다 와서 그의 집에서 그와 함께 음식을 먹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내리신 모든 재앙에 관하여 그를 위하여 슬퍼하며 위로하고 각각 케쉬타 하나씩과 금 고리 하나씩을 주었더라

12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더 복을 주시니 그가 양 만 사천과 낙타 육천과 소 천 겨리와 암나귀 천을 두었고

13 또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두었으며

14 그가 첫째 딸은 여미마라 이름하였고 둘째 딸은 긋시아라 이름하였고 셋째 딸은 게렌합북이라 이름하였으니

15 모든 땅에서 욥의 딸들처럼 아리따운 여자가 없었더라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그들의 오라비들처럼 기업을 주었더라

16 그 후에 욥이 백사십 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 사 대를 보았고

17 욥이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더라


오늘 본문을 끝으로 욥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42장은 하나님의 대답에 대한 욥의 반응으로 시작됩니다. 1,2절만 다시 읽겠습니다.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노니” (욥42:1-2)

욥은 하나님과 마주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희미했던 모든 것이 밝아졌습니다.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고, 제어할 수 없었던 그 고난과 고통을 포함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분명한 깨달음과 믿음의 고백이 있었기에, 5절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6절에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한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을 미워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 안에 있는 죄성을 향한 증오와 혐오의 표현입니다. 이것이 회개의 본질입니다. 욥은 의로운 자였지만 자신의 죄성에서 자유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거역한 어떤 행위가 생각나서가 아니라 깊은 고난의 과정에서 자신의 죄성을 보았기에 회개하는 것입니다. 욥은 그 죄성을 미워한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성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이제 7절부터는 다시 산문체로 돌아와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하듯이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마지막 본문에서 욥이 받은 은혜의 체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세 친구들을 책망하시면서 희생제물을 가지고 욥에게 가서 자신들을 위한 번제를 부탁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욥은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욥을 ‘내 종’이라고 표현하시는 것은 고난 받으신 종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가 되셨듯이 의로운 종 욥은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놀라운 자리에 서 있게 됩니다. 욥은 자기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그는 죽어서 하나님이 자기를 변호해주시길 바랬지만 하나님께서는 살아있는 욥에게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잃어버린 가축을 두 배로 주셨고 잃어버린 관계들을 회복시켜 주셨으며 자녀들을 그대로 주시되 욥의 세 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리따웠다고 합니다. 욥의 이야기는 끝이 아름답고 영광스럽습니다.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더 복을 주시니”(12). 욥은 무려 140년이나 더 살았다(16)! 며 욥기는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욥기를 묵상하며 얻은 교훈을 몇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이 세상에는 우리의 지혜를 초월하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으로 본 것, 머리로 아는 것이 모든 것이라는 교만한 생각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백성도 고난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상황을 보고 그 사람의 영적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 욥의 인내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인내(perseverance)는 믿음의 본질적 요소입니다. 넷째, 인과율의 법칙은 언제나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 아래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도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가지는 친밀한 교제입니다. 멀리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참된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욥기서를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음성을 마음에 새기며 승리하는 삶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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