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0장 22-34절
22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께서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왕께 아뢰되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
24 또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 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총독들을 두시고
25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은 말대로, 병거는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26 해가 바뀌니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소집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27 이스라엘 자손도 소집되어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은 두 무리의 적은 염소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9 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30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벽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31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로 나아가면 그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32 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러 이르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내 생명을 살려 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이르되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니라
33 그 사람들이 좋은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이르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그를 병거에 올린지라
34 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
이스라엘의 악한 왕으로 평가받는 아합은 위기에서 선지자의 말을 듣고 힘을 기르고, 해야 할 일을 하며 준비했습니다. 반면 아람 왕의 신하들은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이기 때문에 평지에서 싸우게 되면 자기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과는 이스라엘의 승리였습니다. 이 싸움은 하나님이 절대로 이스라엘을 지게 놔 둘 수 없는 싸움이었고, 아람 사람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살아있는 참 신이심을 알려주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싸움의 결과로 아합은 오만해 졌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합은 마치 자기가 승리한 것처럼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놓아줍니다. 또 벤하닷이 자신의 형제라는 말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합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왕으로 돌아설 수 있는 기회를 잡는가 했지만 역시 아합은 하나님보다는 눈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며 벤하닷과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물론 벤하닷을 용서하고 벤하닷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른다고 해서 적을 만들고 싸우는 것만이 다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합은 벤하닷과 조약을 맺기 전에 하나님께 진실함으로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간구했어야만 합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벤하닷과 조약을 맺는 그의 모습은 전쟁의 승리로 모든 통제권이 자신에게 넘어 왔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생각하지 못하고 나라의 정세와 이익만을 위한 결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백성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익을 쫓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해야 하는 수십가지의 이유가 우리에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과 결정 가운데는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오만한 마음의 시작은 아닌지…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留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