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 21-32절
21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25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26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27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29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30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31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3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가 넥플렉스에 개봉되며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회자 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학폭은 그 방법이 잔인하여 비 현실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극화 했기에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SNS를 통해서 스포츠인, 연예인들의 과거 학폭 사례들이 드러나며 이제는 학폭이 잠잠해 지나 했는데, 그 방법이 조금씩 변할 뿐 여전히 학교내 폭력은 존재한다고 합니다. 학교 폭력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 많은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폭을 근절하기 위해서 학교내 위원회를 설치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폭력은 타인에 대한 전반적인 의식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절대로 근절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교 폭력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오늘 본문 말씀이 “살인", “간음", “이혼"에 대한 내용인데, 이는 한 사람 혹은 집단이 폭력을 가할 때 약한 사람이 당할 수 밖에 없는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범죄에 대해서 구약의 율법은 단호하게 “죄"로 규정하고 받아야 할 처벌도 말씀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살인, 간음, 이혼 보다 지능적인 행동을 통해서 살인, 간음, 불법 이혼등이 자행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로 간주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더 큰 상처 속에 살아가야 하기에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힘있는 누군가 한 사람을 증오하는 마음으로 괴롭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가족중심의 작은 사회를 이루고 있던 예수님 당시에는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 생계를 위협 받는 상황에 몰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직접 살인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약한 사람을 죽이는 상황이 비일비재 했을 것입니다. 간음도 마찬가지죠. 성적으로 직접 폭력은 아니어도 눈으로 말로 누군가를 희롱하며 모멸감을 주는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현대사회에도 나타나기에 직장에서 이성의 외모를 말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혼도 그렇습니다. 힘이 없는 여성을 음해하여 이혼 증서를 써주고 집에서 쫓아내는 경우가 많았고 이렇게 집에서 나오게 되면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도 없기에 생명 유지를 위해 간음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는 누군가를 죽인 일이 없어!, 나는 간음하지 않았어! 나는 이혼 증서를 써주고 합법적으로 했어!! 라고 하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속 마음을 간파하시고 형제에게 노하는자, 형제에 대해서 “라가"라고 욕하며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것을 간음이라 하셨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범죄 행위 보다 사람들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죄성"을 지적하시며 근본 원인을 물리쳐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학교 폭력 근절을 외쳐도 그 근본 원인이 치료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 폭력이 사라질 것은 요원한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부터 내 속 마음을 점검해 보고, 겉으로 들어난 죄가 없기에 나는 결백한 사람이라고 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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