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13-20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산위에 모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왜 소금이라고 하셨을까요? 소금의 몇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소금은 모든 음식에서 맛을 돋굽니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 지만 소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맛을 낼 수 없어 기쁨을 주지 못합니다. 또한 소금은 방부제 역할을 합니다. 요즘은 냉장 기술이 발달하여 음식을 부패 방지를 위해서 소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예수님 당시 갈릴리에서는 잡은 생선을 예루살렘이나 타지에 팔기 위해서 소금에 절여 유통했다고 합니다. 소금에 절이는 것만이 부패를 막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금은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김치를 담글 때 배추를 꼭 소금에 절여야 합니다. 이는 맛을 내기도 하지만, 뻣뻣한 배추를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금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소금의 주 성분인 나트륨은 체액이나 혈액 양을 유지시켜 우리 몸에 일정량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생명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과다한 나트륨은 건강에 유해하지만 나트륨 부족은 생명을 위협합니다.
이런 소금을 오늘날에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귀한 자원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받는 급여를 영어로 Salary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라틴어 Salarium에서 유래한 것으로 ‘소금으로 주는 급여’라는 뜻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에는 소금이 돈과 동일한 물품으로 취급되었는데, 소금을 주면 노예를 살 수도 있었고, 관리나 군인에게 돈 대신 소금 급여가 제공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금이 맛을 잃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로 사해 부근에서 채취되는 암염 원석을 물에 담가서 소금기를 추출했다고 합니다. 소금물이 진한 포화용액이 되면, 또 다른 물에서 녹이는 것을 반복한 후, 최종적으로 이를 농축시켜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암염 원석에서 소금기가 다 빠져 나가면 흙이나 석회석 성분만 남은 찌꺼기가 생기는데 이것은 쓸모가 없기 때문에 버립니다. 이것이 맛 잃은 소금입니다. 소금기가 다 빠져나간 암염은 처음 모습과는 달리 구멍이 쑹쑹 뚫리고, 삐죽삐죽하고 흉칙하게 생긴 돌 뼈다귀가 되어 버립니다. 이것은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사람과 가축의 발에 밟히는 신세가 됩니다. 이것을 “맛 잃은 소금”이라고 했고, 소금기가 없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할 수 없어 버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하나님 나라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야 하고, 부패하고 썩어가는 세상을 막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뻣뻣한 서로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소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바다에는 소금이 몇 %나 함유 되어 있을까요? 바닷물을 맛 보면 엄청난 양의 소금이 있을 것 처럼 짜디 짭니다. 하지만, 바다에는 겨우 2.5 - 3.5 %의 소금이 함유 되어 있다고 합니다. 2.5%의 양으로 바닷물은 썩지 않고 수 많은 생명을 살게 하며 무한한 자원을 제공하게 합니다. 2.5%의 기독교인만 있어도 세상의 맛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맛을 잃지 않으면 세상은 반드시 달라집니다. 맛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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