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에스겔 7-9장
매일성경묵상
에베소서 3장 1-13절
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11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12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13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낙심하고 있을 에베소 교인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바울은 “하나님의 경륜,” “하나님의 지혜"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그가 깨달은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3장 10절에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각종 지혜란 무엇일까요? 19세기에 아일랜드에서 활동했던 예수회 사제이자 시인이었던 제러드 맨리 홉킨스는 교회에 계시된 “각종 지혜”에 대해서 inscape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풍경을 landscape라고 합니다. 풍경은 눈 앞에 평면적으로 펼쳐진 광경입니다. 그러나 inscape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여러가지 내적 모습입니다.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 색조, 모양, 관계, 소리 등이 모여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더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유명한 화가들은 landscape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감과 캔버스를 이용하여 사람의 얼굴이나 정물에서 우리가 발견하기 힘든 무언가를 보면서 inscape의 특징을 잡아 그림을 그려야 뛰어난 화가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각종 지혜‘Inscape’를 알게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겉 모습으로 나타난 서로를 보면서 감탄하거나 혹은 실망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우리 공동체에 허락하신 Inscape를 발견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제가 과거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경 암송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게임을 통해 정직한 삶, 공동체의 삶을 배우는 “어와나"에서 5년정도 선생님을 했습니다. 그때, 초등학교 5학년에 지원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모든 선생님이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하지 말라는 행동만 합니다. 교실에서 축구하기, 여자친구들 울리기, 때리고 도망가기, 단 5분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저의 반에 그 친구를 배정했습니다. 목사님은 다를 거다..고 하면서… 저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어와나를 하는데, 가장 힘든 시간입니다. 짜증도 많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심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이 앞에 계시는데, 그 친구에 대해서 솔직한 인간적인 감정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축복하고, 기도했습니다. 거의 8년이 지난 후 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수능을 봤는데, 한 과목 제외하고 다 1등급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축복하면서 하나님이 귀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교회의 전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요.. 저는 사실 Landscape를 봤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친구의 inscape을 보게 하셨습니다. 교회에서 서로를 대할 때 내 지혜로 보지 마시고, 하나님의 inscape를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바울은 자신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했습니다. 자신을 볼 때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바울에게 예수님은 빛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이 일 후에 사울은 하나님의 일꾼이 됩니다. 에베소서 3장 7절에 바울은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8절에 자신에 대해서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스스로를 평가합니다. 자신을 돌아볼 때 원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자신을 일꾼으로 만드신 것은 하나님 속에 감추어져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일은 자신이 계획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일은 하나님이 태초부터 계획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임을 자각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로 내 자신을 볼 뿐 아니라 서로를 바라 봐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하여 선포하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