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아모스 7-9장
매일성경묵상
삼하 7:1-17
1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
2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
3 나단이 왕께 아뢰되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 하니라
4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6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
7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9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10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11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13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14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15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17 나단이 이 모든 말씀들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말하니라
이제 다윗의 왕권은 안정되었습니다. 국가는 강성하여져서 다른 나라들이 이제 이스라엘을 침범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새로운 수도로 삼았고, 자신의 숙원사업이었던 언약궤의 귀환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1절 말씀에 보면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셨다고 선포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마음 속에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은 백향목 나무로 지은 좋은 집에 살고 있으면서, 언약궤는 그저 장막에 두는 것이 마음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마땅히 좋은 성전에 두고 싶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심정을 나단 선지자에게 전하였고, 나단 선지자도 이러한 왕의 생각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다윗의 생각을 막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우선순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말씀을 전하라 하셨고, 그 말씀이 5절부터 1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두가지를 강조해서 말씀하십니다.
첫째,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다윗의 생각이 귀하지만, 그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성전이 아니라 믿음, 곧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성전이 있게 되면, 그 성전 때문에 사람은 안심하게 됩니다. 성전이 하나님 임재의 상징이고, 그 성전이 나를 지켜준다고 생각합니다. 놀랍게도 성전이 하나님보다 더 크게 느껴지고, 성전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렇기에 성전을 짓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우리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도, 내 손에 만져지는 것이 없어도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책임져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가 언제 성전이 필요하다고 하였느냐? 내가 원하는 것은 너희를 인도하고 구원하는 이, 너희를 세우는 이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너희가 나를 위해 성전을 지어줬기 때문에, 그 성전 때문에 내가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이루는 것이다.” 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인가를 보답 받기 위해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가장 기뻐하는 효도는 이러한 부모의 사랑을 자녀가 아는 것,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전을 짓는 일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이 두번째 메시지 입니다. 하나님은 12-13절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고 하시며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지을 것이라 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윗이 성전을 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지만, 다윗은 그동안 수 많은 전쟁을 통해서 손에 많은 피를 묻혔기 때문에 성전을 짓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본문 말씀을 통해서 진짜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다른 왕들은 각자 자기의 수도에 웅장하고 화려한 신전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수호신을 가장 화려한 예식으로 숭배하였습니다. 그것은 그 모든 일들은 사실, 자기 자신의 권세와 능력을 자랑하고, 그 수호신을 통해 자기의 영광을 드높이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들은 더불어 이러한 성전들을 보면서 마음의 안심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제물을 드렸으니 반드시 자신의 수호신이 지켜줄거라 믿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다른 왕들의 방식을 거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초라해 보이는 장막을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이 다른 왕들이 이용했던 식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웅장한 성전이 아닙니다. 겸손히 주 앞에 무릎 꿇고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모습을 원하십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