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아가 5-8장
매일성경묵상
시편 87:1-7
1 그의 터전이 성산에 있음이여
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4 나는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것들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5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6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시리로다 (셀라)
7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시편에 ‘고라 자손의 시’라고 표제어가 붙은 것은 11편이 있습니다. 그 중에 오늘 시편은 10번째입니다. 고라는 레위지파에 소속되었지만, 제사장 가문은 아니었고,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의 가문이었습니다. 그것에 불만을 품고 제사장까지 역할을 하려고 모세에게 반역하다가 그 일당이 입을 벌린 땅에게 삼킴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고라자손의 시들은 조상들의 잘못에 대한 깊은 참회가 느껴집니다. 특히 성전에 대한 간절한 사모함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도 성전이 있는 곳인 예루살렘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표제어에는 ‘고라자손의 시 곧 노래’라는 것 외에는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이 시편이 언제 기록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두 시기를 유력하게 여깁니다. 첫째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절에 여러 나라에 대한 언급 가운데, 바빌로니아는 나오는데, 앗시리아(앗수르)가 나오지 않습니다. 앗시리아는 B.C. 722년 북이스라엘을 망하게 했을 때가 거의 최전성기였습니다. 그리고 B.C. 612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편이 그 후에 기록되었다고 보면, 유다 자손들이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와서, 스룹바벨 중심으로 성전을 재건했을 때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둘째는, 히스기야왕 때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애굽’을 ‘라합’이라고 칭했고, 히스기야왕 때는 유다와 바빌로니아와 사이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히스기야왕 시대에 앗시리아왕 산헤립의 공격을 이기고, 모든 나라로부터 존귀하게 여김을 받은 것을 근거로 삼습니다.
이 시편이 언제 기록되었든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87편은 시온(예루살렘)으로부터 하나님의 구원이 온 세상으로 퍼져갈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원의 역사에 대해서 본문은 두가지 중요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4절에 “안다"는 단어와 6절에 “등록"이라는 단어입니다.
4절의 말씀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라합은 애굽을 뜻하는데, 애굽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하나님과 부부관계처럼 친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갖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쉬운 성경은 “인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이름을 기록해 놓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를 인정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블레셋과 두로, 에티오피아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 모두가 시온 출신이라고 할 것이다."” 구원의 시작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유대인이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들을 하나님은 시온 백성으로 “등록 (6절)”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열방 가운데서 족속들을 두루두루 시온의 시민으로 삼으시려는 것입니다. 이방인이었던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며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구약시대에도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이방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시온 성 백성으로 등록해 주셨습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등록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알면 하나님의 거룩함을 알게 되고, 거룩한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서 내 죄를 씻음 받아야 함을 깨닫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힘써 아십시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구원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