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19-21편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15장 16-35절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가만히 계시옵소서 간 밤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신 것을 왕에게 말하리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말씀하소서
17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18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19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으나
21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25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2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27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28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30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
31 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32 사무엘이 이르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이르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33 사무엘이 이르되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 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
34 이에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 자기의 집으로 올라가니라
35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사무엘은 사울의 불순종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가를 지적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하나님을 위해 어떤 제물을 가져왔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잘 순종했는가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사무엘은 마치 법정에 선 판사처럼 사울에게 세가지 사실을 확인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실 때 그는 보잘것 없는 사람이었음을 말합니다. 17절에 보시면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사울이 누리는 권력은 그가 스스로 겸손 할 때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사무엘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심한 질책입니다. 사울의 권위는 사무엘이나 자신이 대표하는 백성들을 떠나서 혼자 설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멜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음을 확인합니다. 18절에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강조점은 “다 없어지기 까지" 입니다. 사울은 아각을 살려 두었고, 좋아 보이는 짐승들을 살려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울이 순종하기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말렉은 이스라엘을 계속 괴롭힐 것입니다. 사울도 한 순간의 불순종이 오랫동안 그의 후손들에게 괴롭힘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당장 이해되지 않더라도 먼저 순종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지혜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셋째, 사울은 자신의 직무를 유기했습니다. 19절에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에 청종하지 아니하고"라고 지적합니다. 어제 묵상한 본문 1절에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의 임무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 (듣는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9절에서 사무엘은 사울이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확인합니다. 사무엘이 이같이 강조하는 것은 사울이 이제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권력 행사를 하는 사람으로 변했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사울이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 되었습니까? 그는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것을 행한 것입니다. 사울은 단순히 아멜렉을 진멸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순종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무엘이 이같은 사실을 열거할 때 사울은 변명하기 시작합니다. 20절에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는 말들을 보면 하나님의 명령을 자기 취향에 따라 재 정의한 내용들입니다. 자신은 아멜렉을 진멸하고 그들의 왕 아각만 잡아 왔고, 가장 좋은 짐승들을 취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백성들이라고,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한 것도 여호와께 제물을 바치기 위함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끝까지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9절에서 하나님은 분명히 “사울과 백성"이 동조했음을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가 말한 대로 아멜렉 사람들을 진멸했다면, 아각은 왜 생포했을까요? 그는 스스로 자신의 주장이 모순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여호와께 순종하기 위해 왕으로 세움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위는 여호와를 거역했고, 완고했으며, 거역하는 사악한 죄를 지었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사울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실 때 사울은 이미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뒤 늦게 사무엘의 옷 자락을 붙잡고 용서를 구했지만, 그의 회개도 겉 모습 뿐이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울은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라고 말합니다. 끝까지 자신을 높여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무엘에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 즉,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하며 제사드리고 하나님을 쫓는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사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주셨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아 주셔서 약할 때 강함 주셨지만, 우리는 내 힘으로 사는 것처럼 내 맘대로 하나님의 명령을 해석하며 이정도는 괜찮다는 착각으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사울의 착각이 내 것이 되지 않도록 더욱 겸손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