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스가랴 8-10장
매일성경묵상
룻기서 3장 14절 - 4장 6절
14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가 말하기를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15 보아스가 이르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잡으라 하매 그것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16 룻이 시어머니에게 가니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하니 룻이 그 사람이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알리고
17 이르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 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하니라
18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1 보아스가 성문으로 올라가서 거기 앉아 있더니 마침 보아스가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개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하니 그가 와서 앉으매
2 보아스가 그 성읍 장로 열 명을 청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하니 그들이 앉으매
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 하므로
4 내가 여기 앉은 이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말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만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만일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무르리라 하는지라
5 보아스가 이르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야 할지니라 하니
6 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14절에 룻은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납니다. 이것으로 보아서 룻과 보아스는 밤새 순결을 유지하고 서로의 자리에서 잔 것으로 보입니다. 탈무드의 주석서인 미쉬나Mishna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이방 여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의심되면 그는 그 여인과 수혼(계대결혼)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신중을 다하여 룻을 보호하고 기업 무를 자의 기회가 오기까지 기다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는 새벽에 룻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런데 빈손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줍니다. 여섯 되는 룻이 들고 갈 수 있는 최고의 무게입니다. 그리고 여섯은 성경에서 인간을 상징하는 숫자로 보아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 은혜를 베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룻은 나오미에게 갔습니다. 나오미는 밤새 어떻게 되었는지 상황을 묻습니다. 아마도 룻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매우 궁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의 미래가 룻과 보아스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룻은 보아스와 있던 과정을 다 말했습니다. 그리고 룻은 보리 여섯 되를 주면서 빈손으로 시모에게 가지 말라고 했음을 말합니다. 보리를 되어서 룻에게 준 것은 나오미의 뜻대로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수행하겠다는 허락의 표시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시모 나오미는 룻에게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고 합니다. 이제는 기다리는 것만 남았습니다. 룻이 할 일은 다 했습니다. 이제는 보아스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지켜 보아야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서 일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다고 해도 하나님이 그 일을 허락하지 않으시면 무산됩니다. 그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에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신앙의 모습이 나옵니다. 신비주의자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다 해주시기를 기다리며 감나무 아래 입을 벌리고 앉아 있는 자들과 같습니다. 이들은 기도만 하고 있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만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는 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또 다른 편에는 합리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땀을 흘리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대로 다 합니다. 그런 후에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면 자신들의 공로로 돌립니다. 마치 자신들의 힘으로 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응답이 없으면 원망합니다. 이렇게 노력을 했는데 결과는 이것이 뭐냐 하는 식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주시는 분으로만 생각합니다. 이것도 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참신앙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이 이뤄주시면 감사하고, 안 이뤄주셔도 감사합니다. 결과는 우리의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뤄주셔도 노력할 수 있는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뤄주심에 대해 감사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뤄지지 않아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다른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른 신앙입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18b절에 보면 나오미는 룻에게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사람은 보아스입니다. 보아스는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룻과 나오미가 기다리는 동안 보아스는 그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성문으로 올라가서 룻의 기업을 무를 가장 가까운 자를 만납니다. 그리고, 열명의 장로들을 청하여 함께 모였습니다. 보아스는 기업 무를 책임이 있는 자로부터 그 책임을 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게 룻의 기업을 무를 것인지 공식적으로 질문합니다. 질문하면서 기업을 무른다는 것은 단순히 룻을 데려 가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이 소유한 땅을 사야 하는 책임도 있음을 고지 합니다. 만약 그 땅을 함께 책임지지 않으면 그 지파의 땅이 다른 지파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을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함을 고지하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친족은 이런 부담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주저함 없이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겠노니"라고 선언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아스를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아내로 얻기 위하여 합법적인 절차를 밟습니다. 보아스는 이 지방에서 유력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절차를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이 법적인 과정이 없으면 룻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아스는 10명의 장로들 앞에서 이 과정을 수행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있는 모든 사람을 그냥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고, 모든 만물의 주인 되시기 때문에 인간의 죄를 그냥 없이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입니다. 절대로 죄를 못 본척 할 수 없는 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떳떳한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기 위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됨이 그냥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과정이었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