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 말씀
시편 13-15편
매일성경묵상
삼상 14:36-52
36 사울이 이르되 우리가 밤에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동틀 때까지 그들 중에서 탈취하고 한 사람도 남기지 말자 무리가 이르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할 때에 제사장이 이르되 이리로 와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사이다 하매
37 사울이 하나님께 묻자오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되 그 날에 대답하지 아니하시는지라
38 사울이 이르되 너희 군대의 지휘관들아 다 이리로 오라 오늘 이 죄가 누구에게 있나 알아보자
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으리라 하되 모든 백성 중 한 사람도 대답하지 아니하매
40 이에 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너희는 저쪽에 있으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이쪽에 있으리라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하니라
41 이에 사울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되 원하건대 실상을 보이소서 하였더니 요나단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면한지라
42 사울이 이르되 나와 내 아들 요나단 사이에 뽑으라 하였더니 요나단이 뽑히니라
43 사울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가 행한 것을 내게 말하라 요나단이 말하여 이르되 내가 다만 내 손에 가진 지팡이 끝으로 꿀을 조금 맛보았을 뿐이오나 내가 죽을 수밖에 없나이다
44 사울이 이르되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45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이스라엘에 이 큰 구원을 이룬 요나단이 죽겠나이까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은 그가 오늘 하나님과 동역하였음이니이다 하여 백성이 요나단을 구원하여 죽지 않게 하니라
46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 추격하기를 그치고 올라가매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47 사울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후에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과 암몬 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들을 쳤는데 향하는 곳마다 이겼고
48 용감하게 아말렉 사람들을 치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졌더라
49 사울의 아들은 요나단과 이스위와 말기수아요 그의 두 딸의 이름은 이러하니 맏딸의 이름은 메랍이요 작은 딸의 이름은 미갈이며
50 사울의 아내의 이름은 아히노암이니 아히마아스의 딸이요 그의 군사령관의 이름은 아브넬이니 사울의 숙부 넬의 아들이며
51 사울의 아버지는 기스요 아브넬의 아버지는 넬이니 아비엘의 아들이었더라
52 사울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사울이 힘 센 사람이나 용감한 사람을 보면 그들을 불러모았더라
사울은 밤새 블레셋의 패잔병들을 소탕하고자 했습니다. 지치긴 했지만 이미 승리를 맛본 군인들도 그렇게 하자고 동의했습니다. 그때 사울의 제사장 아히야가 하나님께 먼저 물어 보고자 제안했습니다. 사울의 동의 아래 제사장은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사울이 하나님께 물은 것은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리이까?” 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울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그들 중 누군가 문제를 일으켜 하나님의 뜻이 함께 하지 않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제비 뽑기를 통해서 범죄자를 색출하기 시작합니다. 사울은 범죄자가 아들 요나단이라 해도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일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제비 뽑기를 통해 요나단이 범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나단으로부터 그날 일에 대한 자백도 받았습니다. 사울이 금식을 선포했을 때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기 아버지가 선언한 저주 아래 서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요나단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후에도 그를 죽이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신앙과 윤리에 대해 혼란에 빠져 있는 사울이 또다시 어리석고 무모한 맹세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승리에 지대한 영향을 준 요나단을 죽일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그들도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라.”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요나단과 함께 한 것을 똑똑이 지켜 봤습니다. 승리는 요나단에 의해 비롯된 것이지 결코 사울의 업적이 아님을 명백하게 들어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된 인간 왕권의 한계를 명백하게 드러냅니다. 인간 왕 사울에게 신적 왕이신 하나님처럼 저주를 선언할 권한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저주를 실행할 권력은 없습니다. 왕의 저주는 일반인들의 저주와 다름 없는 인간의 저주이지 신적 저주가 아니며, 인간의 저주로서 왕의 저주는 여러 가지 결함을 안고 있습니다. 사울의 결함 있는 저주는 결국 백성들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어리석은 저주로부터 요나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의 어리석은 맹세의 좋지 않은 결말을 말씀하십니다. 이 과정에서 사울은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아들을 죽일 뻔 했고, 백성들의 신임을 잃고 그들이 아들의 편에 서게 하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사건은 사울과 다윗의 갈등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이미 불편한 부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울의 군대가 이 같은 내부적인 갈등으로 방황하는 틈을 타서 블레셋 군은 모두 달아나 버립니다.불행의 씨앗을 여전히 남겨 두게 된 것입니다.
사울은 쉽게 맹세 했습니다. 요나단이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었음에도 독단적으로 자신의 권위를 잃지 않기 위해서 아들을 죽이려 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말에 대한 약속을 꼭 지키는 왕으로 남고 싶어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계속되는 맹세는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했고, 왕으로서의 권위가 오히려 실추 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말의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잘못된 서원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약속은 최선을 다해 지키려 노력해야 하지만, 내 자신이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인정한다면 맹세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수에 대해서 인정하며 다른 의견을 수렴하고 하나님께 겸손함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겸손히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 가득한 하루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