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욥기 38-42장
매일성경묵상
삼상 12:1-15
1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다 듣고 너희 위에 왕을 세웠더니
2 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 보라 나는 늙어 머리가 희어졌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
3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4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5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손에서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음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며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도 오늘 증언하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가 증언하시나이다 하니라
6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며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는 여호와이시니
7 그런즉 가만히 서 있으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행하신 모든 공의로운 일에 대하여 내가 여호와 앞에서 너희와 담론하리라
8 야곱이 애굽에 들어간 후 너희 조상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보내사 그 두 사람으로 너희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곳에 살게 하셨으나
9 그들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은지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하솔 군사령관 시스라의 손과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모압 왕의 손에 넘기셨더니 그들이 저희를 치매
10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김으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
11 여호와께서 여룹바알과 베단과 입다와 나 사무엘을 보내사 너희를 너희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사 너희에게 안전하게 살게 하셨거늘
12 너희가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너희를 치러 옴을 보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왕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
13 이제 너희가 구한 왕, 너희가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
14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면 좋겠지마는
15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
오늘 본문 말씀은 사울이 이스라엘 왕으로 취임한 상황에서,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이 그동안 지속되어 온 옛 사사 제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이 출범하는 제도에 권력을 이양하는 연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연설을 통해서 두가지를 말하는데, 첫째는 자신이 그동안 사사로 제직했을 때 정직한 리더십을 발휘 했음을 인정 받고자 했습니다. 사무엘은 부패한 리더십을 다섯가지로 정의 합니다. (1) 소를 취하는 것, (2) 나귀를 취하는 것, (3) 속이는 것, (4) 압제하는 것, (5) 뇌물을 취하는 것. 이 중 세가지는 “취하다"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사무엘은 결코 백성들의 것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사무엘은 백성을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의 주장에 대해서 백성들은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않았고, 압제하지 않았고,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며 화답했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의 정직한 리더십을 인정 받은 후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하신 사역을 강조하며 그들에게 왕을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의 반역의 역사 가운데 그들이 선택한 것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 부끄러움이 없었던 것 같이 하나님도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 잘못이 전혀 없음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에 왕정 제도가 도입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이나 사무엘의 직무 유기로 인해 일어난 일이 아니며,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사무엘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자신들의 편의를 도모함으로써 생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사무엘은 출애굽 이후 광야생활 중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언약에 신실하셨으며, 사사 시대에는 그들이 이방 신들을 섬기다가도 여호와께 부르짖기만 하면 사사들을 세우셔서 이들에게 응답하셨다고 강조합니다. 사무엘은 연설을 통해서 사사시대가 특히 강조되었는데 이 시대를 지나는 동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끊임없이 반역했고, 하나님은 반역한 이스라엘을 이방인들의 손에 넘겨주셨지만, 그들이 힘들다고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마다 하나님은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그들을 구원하셨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주변 나라들을 부러워하며 왕을 요구했습니다. 왕을 요구한 것은 하나님의 통치권을 거부한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될 위험에 처한 것입니다. 하지만, 14-15절에서 사무엘은 왕정 제도 도입 자체를 언약을 깨는 행위로 보지 않고, 왕을 하나님이 세우셨음을 강조하며 왕을 포함한 이스라엘 전체가 “만약 ~ 하면 좋겠지만, 만약 ~하지 않으면 너희를 치실 것"이라는 시내산 언약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연설을 묵상하면 사무엘은 끝까지 왕정 제도의 도입이 못마땅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 그들을 섬겼는데 새로운 왕을 요구하는 것이 자신의 했던 사역을 부정 당하는 것처럼 느꼈을 수도 있고, 하나님의 신정정치를 거부하는 길로 가는 불길한 예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자신의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새로운 길로 그들은 안내하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잊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치제도가 변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우리에 대한 사랑이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멀리 할 것을 사무엘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민주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습니다. 돈이 많으면 살기 편한 구조이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돈도 벌고, 생활이 안정되면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교회는 종교 생활하고 사회 관계를 갖는 장소로 변합니다. 하나님이 왕이 아니라 자본이 왕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무엘의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왕은 누구입니까/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리라…”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