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욥기 1-3장
본문: 사무엘상 4장 1-11절
1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니라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곁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은 아벡에 진 쳤더니
2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하여 전열을 벌이니라 그 둘이 싸우다가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패하여 그들에게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군사가 사천 명 가량이라
3 백성이 진영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4 이에 백성이 실로에 사람을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에 있었더라
5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영에 들어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
6 블레셋 사람이 그 외치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히브리 진영에서 큰 소리로 외침은 어찌 됨이냐 하다가 여호와의 궤가 진영에 들어온 줄을 깨달은지라
7 블레셋 사람이 두려워하여 이르되 신이 진영에 이르렀도다 하고 또 이르되 우리에게 화로다 전날에는 이런 일이 없었도다
8 우리에게 화로다 누가 우리를 이 능한 신들의 손에서 건지리요 그들은 광야에서 여러 가지 재앙으로 애굽인을 친 신들이니라
9 너희 블레셋 사람들아 강하게 되며 대장부가 되라 너희가 히브리 사람의 종이 되기를 그들이 너희의 종이 되었던 것 같이 되지 말고 대장부 같이 되어 싸우라 하고
10 블레셋 사람들이 쳤더니 이스라엘이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살륙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삼만 명이었으며
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과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패배합니다. 약 4천명이 전사 했습니다. 백성들이 진영으로 돌아왔을 때 장로들이 패배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들과 함께 없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맺고 실로에 사람을 보내 언약궤를 가져 오게 합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명령이 있을 때만 움직일 수 있었고, 제사장들이 옮겨야 했는데 그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언약궤를 옮겨 왔습니다.
여호와의 언약궤가 이스라엘의 진영에 들어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칩니다. 사기가 충천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전쟁하면 이길 것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이스라엘 보병 3만명이 죽었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사건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언약궤는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되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성물이었습니다. 그들은 너무 가볍게 언약궤를 옮겼고, 블레셋에 빼앗겼습니다. 보병 3만명은 학자들이 과정법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리고 당시 지도자였던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했습니다.
왜 이런 참담한 일이 일어났을까요? 하나님은 사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사 시대는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가나안 종교와 혼합적인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근친상간이 일어나고, 바알 숭배가 퍼지고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사회적 윤리와 종교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셨습니다. 어두움 속에서 희망의 빛을 준비하신 것이죠. 룻을 통해서 다윗 왕을 준비하셨고, 한나를 통해서 사무엘을 준비하셨습니다. 1절에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 되었다는 말씀은 이제 어두운 시대는 지나가고 새로운 말씀의 시대가 오버랩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문을 이해한다면 블레셋과의 전투는 구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사무엘과 엘리에게 심판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변하지 않았고, 결국 언약궤를 마치 주술을 행하는 부적으로 사용하므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된 것입니다.
이재철 목사에 의하면 종교가 타락할 때 나타나는 세가지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성직자가 급증한다고 합니다. 고려말 불교가 타락했을 때 온 고려 땅이 승려로 가득 찼습니다. 티베트 라마 불교가 타락하자 티베트 남자 중 70%가 승려였다고 합니다. 카톨릭이 부패했을 때에도 유럽 대륙에 신부들이 넘쳐났던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처럼 고등종교가 타락할 때 맨 처음으로 성직자가 급증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종교에 자기 부인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자기 부인은 없어지고 자기 만족만 있기 때문에 만족을 누리기 위해서 성직자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종교가 타락하면 종교 기관이 급증한다고 합니다. 성직자들이 늘었기 때문에 신학교, 교회 등 종교 기관이 늘어나는 것이죠. 셋째로, 종교가 타락하면 신앙이 기복적으로 변질된다고 합니다. 신앙이란 절대자인 신 앞에서 인간이 변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반면에, 기복이란 인간이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려고 자기 소유나 달란트로 신을 달래고 얼러서 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 변화 없이 자기 욕망을 위해 신을 변화시키려고만 한다면 그가 설령 고등종교를 믿는 자라 할지라도 기복 신앙에 빠진 자요 그런 자를 가리켜 기복주의자라고 부릅니다. 말이 좋아 기복 신앙이지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미신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타락한 종교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선포되는 거룩한 성물인데 자신들의 승리를 위해서 마음대로 가져다 복을 비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타락한 그들을 심판 하신 것입니다. 언약궤가 빼앗기도록 놔 두신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더이상 없음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