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왕하 21-25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18:39-19:16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14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로마식의 처형은 먼저 죄수에게 굴욕감을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 채찍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군인들은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렸습니다. 왕을 흉내내 왕관 대신 가시관을 씌워 머리에서 피가 나게 하고, 왕을 상징하는 자색 옷을 입혀 자기들 맘대로 예수님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그냥 맞아도 굴육적인데 비웃음의 대상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아무리 예수님을 조롱해도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할 죄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빌라도는 그가 맞아서 피 흘리고 멍든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동요되어 연민의 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자신있게 “보라 이 사람이로다"며 예수님을 소개하듯 군중 앞에 내 보였습니다. 그런데 군중들은 빌라도의 기대와 달리 더욱 더 흥분하여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소리질러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을 수 없다 하면서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말합니다. 이 말이 유대인들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십자가형을 처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조롱하는 행위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이미 폭발할 것 같은 이 사건에 대한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고, 그 두려움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빌라도는 양측 모두 만족 시킬 만한 내용의 답변을 예수님으로부터 얻어 보려고 했지만 허사 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빌라도가 무엇을 무서워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12절에 사람들은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라는 소리에 겁이 난 것입니다. 테니라는 신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이사의 충신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로마에 대한 애국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가이사를 지지하는 자, 가까운 관계에 있는 자, 아주 가까운 측근의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만일 빌라도가 예수님을 무죄 석방시키면, 대제사장들은 빌라도가 로마 가이사의 대적이 될 만한 사람을 옹호하며 그와 함께 로마에 대항하여 정치적인 연대를 구성했다고 보고할 만한 상황이었다. 당시 로마의 황제였던 디베랴는 자기에 필적한 만한 정적들에 대해 특별히 경계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자였다. 만일 그러한 보고가 전해지게 되면, 빌라도의 정치 생명은 물론 그의 생명까지도 당장 종말을 고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빌라도는 그들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에 있는 재판석에 앉습니다. 요한은 빌라도의 판결이 내려지는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에게 “보라 너희 왕이로다"고 말합니다. 빌라도는 머리에 가시 관을 쓰시고, 채찍에 맞아 피 투성이 된 예수님을 보여주며 “너희가 말하는 왕의 모습을 보라 이 사람을 어찌 왕이라 하겠느냐” 라는 마지막 호소가 담긴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라는 선언을 통해서 헤롯도 왕이 아니고, 하나님도 그들의 왕이 아님을 은연중에 표출하며 기필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압박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왜 유대인들은 머리에 가시관 쓰고, 채찍에 맞아 피 투성이 된 예수님을 끝까지 그 처참한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빌라도를 여러 방법으로 압박하는 것이까요? 유대인들은 절대로 그리스도를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여서는 안되기 때문에 저주 받아 처참히 죽어가는 과정을 온 천하에 보여 줘야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분이 그리스도라면 그들은 수천년 동안 지켜온 유대교를 문 닫아야 합니다. 그들이 가진 막강한 종교적 기득권을 절대로 포기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끝까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합니다. 그 것이 거짓인 것을 알면서 힘에 밀려 자신의 주장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이 인간 세상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이 모습을 치유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여전히 세상은 2000년전 빌라도 법정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