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요한복음 1-3장
매일성경묵상
다니엘 1장 1-7절
1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2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
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5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6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7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오늘부터 우리는 다니엘서를 묵상합니다. 1-2절은 다니엘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예루살렘 포위와 1차 바벨론 포로 시기임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주께서 … 손에 넘기셨다"는 표현입니다. 이는 백성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부각시킬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셨다는 표현은 고대 근동의 사고 방식에 따르면 하나님이 사로 잡혀 간 것을 의미합니다. 이방 신의 경우에는 그 상을 옮기면 되지만 여호와는 형상이 없기 때문에 성구를 옮겨 간 것입니다. 당시 국가 간의 전쟁은 신들의 전쟁으로 이해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 그릇을 옮겼다는 표현으로 유다가 전쟁에 짐으로 포로로 잡혀 가게 된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다백성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기에 혼란과 고통 시대 속에서 미래에 대한 절망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서는 포로 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 줌으로서 독자들이 혼란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들의 신앙을 새롭게 정비하고 삶의 중심을 재점검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쓰여진 선지서 입니다. 특히 다니엘와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이 시대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 갔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지고, 황폐화 되는 과정을 지켜 보는 것도 괴로운 일인데, 하나님이 주신 땅을 떠나 이방신을 섬기는 나라로 끌려간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오늘 본문은 그들이 바벨론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벗고 바벨론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강요 받고 있음을 암시하는데 그들의 이름이 개명된 것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나의 심판자,” 하나냐는 “여호와가 은혜를 베푸신다.” 미사엘은 “누가 하나님인가?”, 아사랴는 “여호와가 도우신다"는 뜻으로 이들의 이름에는 모두 하나님의 이름 (엘, 혹은 야)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명된 이름은 이렀습니다. 벨드사살 “벨이여, 그의 생명을 보호하소서", 사드락 “아쿠의 명령,” 메삭 “누가 아쿠 신인가?”, 아벳느고 “느고의 종"입니다. 강제로 개명된 그들의 이름 모두에는 바벨론 신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들은 물리적으로만 이방 땅에 살게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 마져도 이방 신을 섬기는 사람으로 변하기를 원하는 포로의 삶을 살기 시작했음을 알려 주십니다.
세상은 우리가 변하길 원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는 청년들이 다니엘과 세 친구들 같이 세상의 힘을 경험합니다. 직장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떠난 친구들은 다시 교회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세상에 동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과 같은 거대 제국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지 도전을 주고, 힘과 용기도 줍니다. 다니엘서를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고히 세울 것인가? 도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