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말씀
욥기 38-42장
매일성경묵상
잠 13:14-25
14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15 선한 지혜는 은혜를 베푸나 사악한 자의 길은 험하니라
16 무릇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행하거니와 미련한 자는 자기의 미련한 것을 나타내느니라
17 악한 사자는 재앙에 빠져도 충성된 사신은 양약이 되느니라
18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받는 자는 존영을 받느니라
19 소원을 성취하면 마음에 달아도 미련한 자는 악에서 떠나기를 싫어하느니라
20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21 재앙은 죄인을 따르고 선한 보응은 의인에게 이르느니라
22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 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
23 가난한 자는 밭을 경작함으로 양식이 많아지거니와 불의로 말미암아 가산을 탕진하는 자가 있느니라
24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25 의인은 포식하여도 악인의 배는 주리느니라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들의 교육을 위해 좋은 환경을 찾아 세 번이나 이사했던 맹자의 어머니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입니다. 삶의 환경이 중요한 것은 여러가지 연구 자료를 통해서 입증 되었는데, 최근에 한 의사선생님의 알코올 중독에 대한 신문 기고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부모의 음주 습관과 같은 환경적 영향 역시 알코올 의존증 발병에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를 증명하듯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 입양된 아이가 나중에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3~4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술을 마시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는 ‘아! 술은 저렇게 마시는 거구나.’라고 인식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의 음주 습관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됩니다. 본원에 입원 중인 환자 중에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서 ‘난 절대 아버지처럼, 혹은 어머니처럼 술에 취해 살지 않겠다.’라고 다짐한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술을 접하게 되고, 점차 술이 늘게 되면서 어릴 적 자신이 그렇게나 싫어하고 미워했던 부모의 모습이 자신에게서 나타나고,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똑같이 대하게 되는 것을 깨닫고는 더 이상의 알코올 의존증 대물림을 끊어 내기 위해 열심히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 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행동양식, 가치판단 등 모든 것이 내가 속해있는 사회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자녀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선한 사람,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 20절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들과 함께 걸으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는다.” 누구와 길을 걷고 동행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결과가 달라진다고 하십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급성 췌장염으로 학교를 한달가까이 결석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본 중간 고사 시험에서 꼴찌를 했습니다. 절망했습니다. 수학 수업을 듣는데 전혀 알아들수 없을 정도로 진도가 나갔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려 해도 더이상 흥미가 없어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때 제 짝이 저를 도와 줬습니다. 함께 독서실 다니자고 제안했습니다. 모르는 거 물어보라고 손 내밀어 줬습니다. 처음에는 창피해서 묻는 것을 주저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공부 방식이 독특했고 제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의 교과서와 노트에 마치 미술을 하듯이 정리하는 것입니다.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자신이 정리한 노트를 다시 읽고, 문제 풀고 틀린 문제를 다시 정리하고… 노트를 형형색색으로 채워나가는 것을 재미있어 하는 친구였습니다. 옆에서 공부하던 저도 그 친구 덕분에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을 본 선생님의 배려였는지 고3때도 같은 반이 되어 같은 계속 독서실에 다니며 함께 공부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거의 포기했던 상황에서 지혜로운 친구 덕분에 대학 진학까지 하고 목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지헤로운 자들과 함께 걸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것을 몸으로 채득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지혜로운 자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까?
저는 오늘 인근 지역에서 목회하는 몇몇 목사님들과 독서 토론하는 모임을 갖습니다. 지난 달에 첫 모임을 가졌고 오늘 두번째 모임인데 이 모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은 함께 목회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책을 읽으며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목회자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모임이 서로에게 지혜자들과 함께 걷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분들을 만나실 예정인가요? 여러분이 지혜자가 되고, 혹은 지혜 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지혜로운 자들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함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풍성한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