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6-18장
오늘의 말씀 묵상
출애굽기 13:1-22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4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
6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7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
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10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11 여호와께서 너와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가나안 사람의 땅에 인도하시고 그 땅을 네게 주시거든
12 너는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과 네게 있는 가축의 태에서 처음 난 것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13 나귀의 첫 새끼는 다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처음 난 모든 자는 대속할지니라
14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이것이 어찌 됨이냐 하거든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곧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실새
15 그 때에 바로가 완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모든 것은 사람의 장자로부터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다 죽이셨으므로 태에서 처음 난 모든 수컷들은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서 내 아들 중에 모든 처음 난 자를 다 대속하리니
16 이것이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가 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오늘 말씀은 유월절과 관련된 첫 태생 규정을 새롭게 반포하면서 무교절의 누룩 금지가 다시 강하게 강조됩니다. 2절에서는 첫 태생 봉헌에 대한 원론적인 지침이 선포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첫 번째 태어난 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므로 ‘거룩히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이어서 3절부터는 무교절을 지키는 방법과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십니다. 하나님은 긴급한 탈출을 위해 누룩을 발효시킨 떡을 만들어 먹을 시간이 없었기에 급히 무교병을 만들어 먹어야만 했던 상황을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며 9절에 이것으로 손에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고 하십니다.
이제 11절부터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해야 할 일을 말씀하십니다. 12절부터는 앞서 2절에서 말씀하신 첫 태생 봉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추가됩니다. 예를 들면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하고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꺽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처음난 것을 구별하라고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12절의 구별과 2절의 구별은 히브리어로 다른 단어가 사용된 점입니다. 2절에서는 키데쉬라는 단어로 거룩하게 구별함을 의미하고 12절은 “지나가게 하다"라는 의미의 아바르라는 단어로 제물로 바쳐지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의미적으로만 거룩하게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거룩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만 거룩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림으로 그 구별함을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에 대해서 출애굽 당시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을 언급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번 이것이 네 손의 기호와 미간의 표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16절 사이에 하나님은 무교절과 첫 태생 봉헌에 대해 “규례반포” - “역사적 의미 설명” - “손의 기호와 이마의 표”라는 반복된 형식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지키라고 하시는 규례는 역사적 사건을 통한 의미가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아무 근거 없이 만들어진 규례가 아니라 그들이 역사적으로 경험한 하나님의 위대한 행동을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말씀을 묵상하며 손의 기호와 미간의 표를 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손의 기호를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도 내가 움직일 때마다 내가 볼 수 있는 것이고, 미간의 표를 삼는 것은 상대방이 잘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손의 기호를 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미간의 표를 삼는 것은 우스워 보여 쉽게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아래 사진처럼 자랑스럽게 말씀을 담은 함을 이마에 붙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과연 내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밝히며 말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사석에서 교회 다니고, 하나님 믿는 것을 숨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어떠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그 이미지에 부합되는 삶을 살지 못해 부끄러워 그럴 수도 있지만, 아직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우인지요?
하나님은 우리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모른다고 배신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하나님이 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손에 기호로, 이마에 표로 삼지 못했습니다. 금방 잊었습니다. 급하게 애굽을 빠져나온 것도, 장자를 살려 주신 것도, 홍해를 건너는 것도, 구름기둥과 불기둥도..
위대한 일들을 연이어 경험한 출애굽 세대는 불 순종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어갔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어떻게 출애굽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렇지? 라고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보십시오. 우리도 쉽게 잊습니다. 개인적인 사건들 뿐 아니라 당시에는 절대로 잊을 수 없다던 수 많은 사건들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시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 영상을 제작하고 기호를 만들어 후대에 남기는 노력을 합니다. 911때 무너진 뉴욕의 무역센터를 기념관으로 만들고, 홀로코스터를 잊지 않기 위해서 박물관을 짖고 영상을 만듭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서 노란색 리본을 간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습니다. 그래서 손에 기호를 삼고 미간에 표를 삼아야 합니다. 나도 봐야 하고, 다른 사람도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나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