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읽기
토요일: 사사기 1-3장
주일 : 사사기 4-8장
매일 성경 묵상
시편 56편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5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
6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았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나이다
7 그들이 악을 행하고야 안전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
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9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시편 56편은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 지은 시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내용이 사무엘상 21장에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다윗의 능력이 뛰어나서 이스라엘 백성이 사울보다 다윗을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결국 사울의 미움을 받아서 쫓기게 되었고 가드로 피했습니다. 그런데 가드 왕과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본 것입니다. 죽을 위기에 처한 다윗은 위기를 모면하고자 미친 사람처럼 행동을 합니다.
이 얼마나 기구한 처지입니까? 사울 왕이 자기를 죽이려고 해서 이방 땅으로까지 도망을 쳤는데 거기도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미친 사람처럼 행동을 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시편 56편의 시인이 어떤 처지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는 8절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편 56:8). 여기 “유리”한다는 말은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한다는 뜻입니다. 또 다윗은 자기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아달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시적인 표현이지만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1절에서도 다윗은 자기의 처지에 대해서 뭐라고 했습니까?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시편 56:1).
다윗은 자기에게 닥치는 수난이 그칠 줄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서 골리앗을 비롯해서 블레셋을 물리쳤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왜 이런 수난을 받아야 했습니까? 5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시편 56:5).
다윗은 자기가 고난을 당하는 것이 자기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원수들이 자기를 오해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6절을 보면 그들은 호시탐탐 다윗의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억울한 처지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했습니까? 자기 신세에 대해서 한탄과 푸념만 늘어놓았습니까?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8절에 자기의 눈물을 주님의 병에 담아 달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겪은 억울한 일들과 그로 인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원한 것입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의지했다는 말은 바타흐..라는 히브리어로 Trust 즉 신뢰를 가지고 모든 것을 맡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말은 3절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4절에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리고 11절에 내가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눈물이 그칠 새가 없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기의 형편과 처지를 헤아리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온갖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도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자기를 해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의지합니까?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 어떤 결과를 얻었나요?
10절에서 다윗은 그의 말씀을 찬송한다고 했고, 11절에서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에 찬송이 넘치고, 두려워함이 없기 위해서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어제도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서 있었던 이야기로 묵상을 마무리 했는데, 오늘 그와 관련하여 한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저는 순례자의 길을 은경이와 함께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가는 것 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를 깨달았습니다. 혼자 길을 걷는 분들은 샤워도 마음놓고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 놓고 쉬고 싶어도 주변을 두리번 거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확실하게 믿는 가족이 있을 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평안하여 찬송이 나오고 두려운 마음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만약 은경이가 저를 믿지 않고 자꾸 다른 사람에게 짐을 봐 달라고 한다면 제가 어떤 마음이 들겠습니까? 은경이가 나를 생각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구나.. 기특하다..라고 생각할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제가 힘들어도 저를 의지하지 않는다면 진심으로 서운했을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 되시고, 아버님이신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물질을 의지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의지하기를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의지하고, 승리하는 삶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순절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