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여호수아 8-10장
시편 51:1-19
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3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8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13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14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15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16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18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으소서
19 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다윗을 책망했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갖고 있습니다. 사무엘서에서는 나단의 책망을 들은 다윗의 반응을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했다” (삼하 12:13) 라는 말로 간략하게 기록했지만, 시편 51편에 온 마음을 다해 죄를 뉘우치는 모습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다윗이 나단에게 했던 죄 고백은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직접적인 고백 “내가 당신께 범죄했습니다”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기 죄에 대한 탄식과 강렬한 죄의 고백, 용서와 구원 요청은 초대교회 이후로 가장 탁월한 참회시로 기억되었습니다. 시편 전체에 일곱 편의 참회시가 (6, 32, 38, 51, 102, 130, 143편) 있지만, 시인 자신의 개인적인 죄를 직접 고백하는 시는 38편과 51편이 유일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회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시작하는 것입니다. 죄인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인자를 “헤세드"라고 표현합니다. 헤세드는 실패하지 않는 사랑, 충성된 사랑을 의미합니다. “긍휼"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깊은 동정심'이란 연민을 뜻합니다. 이는 태에 있는 아이를 향한 어머니의 강렬한 사랑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인자와 긍휼은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깊게 표현한 말이며, 이 두 단어는 한 쌍으로 사용됩니다. 인자와 긍휼은 하나님 은총을 구하거나 죄의 용서를 구하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다윗은 자기가 지은 죄를 세 단어로 표현합니다. “죄악, 죄과, 죄” 입니다. 이 단어들은 하나님께 반역하고 법을 위반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런 상태에 있는 다윗이지만 하나님의 실패하지 않는 언약적 사랑과 연민에 기대어 반역에서 죄책깜까지 모두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도말해 주시는 분임을 믿을 때 회개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자신의 죄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다윗은 자기 죄를 잘 압니다. 이 뿐 아니라 자기 안에 내재된 반역적인 성향과 위법의 위험성을 안고 사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범죄의 가능성과 죄의 집요함을 알면서도 부주의했던 시인이 죄를 고백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왜 ‘당신께 오직 당신께만 내가 범죄했습니다.’라고 했을까요? ‘내가 범죄했다'는 말은 비난 받을 만한 나쁜 짓을 누군가에게 행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다윗은 밧세바와 우리아에게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당신의 눈 앞에 악을 행했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제 다윗은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4하) 고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 재판의 공정성을 믿고, 판결에 따른 처벌을 받으면 깨끗해 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5절부터 다윗은 자기 죄에 대한 절망감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다윗은 출생했을 때 죄를 지었고 어머니가 임신한 때부터 이미 죄를 지었다고 탄식합니다. 이는 뿌리 깊은 죄의 성향과 죄에서 벗어나기 힘든 원천적인 연약함에 대한 고백입니다. 다윗은 더 강렬하게 호소합니다.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사람의 깊은 ‘내면'을 표현한 ‘중심'은 어둡고 비밀스럽게 자리잡은 기관, 곧 내장을 말합니다. 다윗은 중심, 곧 깊은 내면에 있는 진실을 하나님이 원하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윗은 ‘숨겨져 있는 지혜'를 깨닫게 해 주실 하나님을 믿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타고난 죄성에 대한 인식과 실제적인 죄 고백을 드린 후 다시 죄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우슬초로 나를 깨끗하게 하소서, 그러면 내가 순결해질 것입니다. (7절)” 우슬초는 지중해 지역에 많이 자라고 향기 깉은 약초입니다. 우슬초는 유월절과 관계된 식물로 정결 예식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깨끗하게 하다'는 죄로부터, 더러움으로부터 깨끗하게 하는 것이어서 사람의 외적인 청결과 내적인 정결을 위한 언어입니다. 다윗은 이것으로 부족하여 ‘나를 씻어 주소서, 그러면 눈보다 희게 될 것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깨끗함 - 순결함 - 씻음 - 희게됨' 표현하면서 몸과 마음이 청결해 지기를 간절히 원하며 기도합니다.
이렇게 모든 죄악이 지워지는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와 용서, 구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언급합니다. (18-19절) 그는 무너진 성전이 있는 시온, 곧 예루살렘 성벽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온전한 예배를 위한 시온과 거기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의 본질을 정리하듯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벽이 건축되면, 하나님은 의로운 제사, 곧 번제와 모든 번제를 기뻐하실 것이고, 그때 제단에 수소를 드릴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제사는 자기 죄악성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절망속에서 삶의 쇄신을 구하는 올바른 마음을 담은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동안 자신의 죄를 숨기며 하나님과 멀어진 삶을 살다가 이제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며 용서를 받은 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며 기쁨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우리 안에 죄가 있다면 하나님께 고백하여 용서함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시고 긍휼하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이 사실을 붙들고 함께 기도하며 주님께 나아가는 하나님의 자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래의 그림 파일을 저장하시고, 전도 대상자들에게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시며 일주일에 최소한 2번 이상 안부 물으시고 메시지를 보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