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민수기 31-33장
매일 성경 묵상 본문: 눅 14:15-24
15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16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18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19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22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묵상자료: 예수님과 함께 식사하던 사람 중 한 명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라고 말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종말에 통치하실 나라입니다. 유대인들은 종말에 하나님이 만찬을 준비하시고 의인들은 조상들과 함께 연회를 즐길 것을 고대했습니다. 이 질문을 한 사람은 14절에 묘사된 종말의 잔치에 참석할 '의인들'에 자신이 포함된다고 확신한 것입니다. 자기 뿐 아니라 그곳에 모인 동료들도 하나님 나라에서 빵을 먹을 복된 자들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서 누가 하나님 만찬에 참석 할 수 있는지 말씀하시며 초대된 사람들도 제외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비유에는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했습니다. 큰 잔치를 준비할 정도로 부자입니다. 큰 잔치이기 때문에 초대자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고 손님들에게도 그날 다른 약속을 잡지 않도록 시간을 주었습니다. 주인은 예상 인원을 생각하고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초대를 수락했던 손님들은 모두 참석할 수 없다고 알립니다. 한 사람은 밭을 사서 그 밭을 검사해야 하고, 한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사서 시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결혼했으니 올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소유와 관련된 일로 변명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와 욕망을 해결하는 데 우선권을 두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주었기 때문에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욕망을 채우는 일을 우선 합니다. 초대자 입장에서는 모두 초대를 거부하는 데서 오는 명예의 손상을 입었습니다. 만찬이 우선권에서 밀렸기 때문에 체면을 구긴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 초대에서도 결국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거절할 사람들입니다. 많은 경우 하나님 나라 초대를 누가 거절할 것인가? 라고 생각하지만, 우선 순위가 하나님 나라가 아니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초청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초청을 거절하자 주인은 화가 났습니다. 화가 났지만 잔치에 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직접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리고 오라고 명령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초대하라는 지시입니다. 그래도 잔치에 빈자리가 있자 길과 산울타리로 나가서 외부인들도 초대하라고 지시합니다. 길과 울타리 주변에는 집 없는 사람들이나 거지들이 임시로 거주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길과 울타리 넘어에는 마을 공동체에 들어올 수 없는 부정한 자들이 머물러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주인은 이들을 강권해 집을 채우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주인은 "전에 청하였던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고 합니다. 초대의 범위를 아무리 넓혀도 초대를 거부한 사람들은 제외되고 맙니다. 그들은 주인의 잔치에 참여하여 음식을 즐기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오늘 본문의 비유를 두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먼저, 잔치를 열고 초청하는 초대자가 하나님이라는 관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하나님 백성 삼아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초청에 응하지 않고, 믿음이 아닌 자신들의 행위로 구원받을 수있다는 생각에 빠져 잔치를 거부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잔치 초청을 거부한 세사람을 예를 들면서 이스라엘의 그릇된 확신에 도전하시고, 그들이 전혀 기대하지 못한 자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하십니다. 구원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나의 확신이 아닙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조건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또한가지 관점은 초대자가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는 관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복음을 들고 천국 잔치에 사람들을 초청합니다. 이때 어떤 사람들을 초청할 것인가?에 대한 도전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갚을 것이 없는 사람들을 잔치에 초청하라고 12-13절에 말씀하셨습니다. 초대자는 돈있고, 힘있는 사람들로 잔치를 채우기 원했지만, 친구들은 자신들의 욕망과 계획을 실현하는 일을 우선시 했습니다. 결국 초대자는 예수님의 가르침 그대로 실천합니다. 더 나아가 공동체에서 배제된 빈민과 부정한 계층으로 초대를 확대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부를 즐기고 품격 있는 동료들로 인맥을 형성 하고 싶은 마음을 갖기 쉽습니다. 그러나 결국 부활의 때 하늘의 잔치에 초대받는 명예를 얻는 사람은 가난하고 아프고 불편한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내게 유익이 되기 보다는 나의 환대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십니다.
두가지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천국 잔치의 빈 자리를 채우는 사명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할 경계선은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만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고 착각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그 경계선은 무너지고, 세상 모두에게 하나님의 초청장은 발송되었고, 그 초청장을 들고 갈 사람들은 우리 자신입니다.
아직 구원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기도하시고, 천국의 소망을 나누는 열린교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