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 말씀
23일 토요일: 출애굽기 24-26
24일 주일 : 출애굽기 27-29
출애굽기 19장부터의 내용이 요약된 동영상을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성경 묵상 눅 8:16-25
1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17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19 예수의 어머니와 그 동생들이 왔으나 무리로 인하여 가까이 하지 못하니
20 어떤 이가 알리되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을 보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22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23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24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어제 말씀하신 밭의 비유에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들었는지가 "빛"으로 나타난다고 하십니다. 좋은 밭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은 열매로 들어나듯이 어떤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지는 일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을지라도 언젠가는 밝히 폭로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우리가 밝히는 빛을 보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18절의 말씀에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들을까 스스로 삼가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경작하여 좋은 밭을 만들고 그 가운데 말씀을 뿌려야 하듯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까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듣기는 하지만, 나와 상관 없는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듣는 것은 Hearing 입니다. 청력 테스트 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리가 작은지, 큰지만 구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들으면 제대로된 빛을 내지 못하고, 색이 발한 빛을 내게 됩니다. 과거에 조명 빛은 셀로판지를 앞에 대서 그 빛을 조절할 때가 있었습니다. 빨간색 셀로판지를 대면 빨간 조명이 되고, 노란색을 대면 노란 조명이 됐죠. 빛의 색을 다른 색으로 왜곡 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을 내 생각대로 이해하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발하시는 빛과 다른 색으로 빛을 낼 수 가 있습니다. "나"라는 셀로판지를 하나님의 빛에 투과해서 이상한 색의 빛을 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빛을 보지 못하고, "나"라는 색을 보기 때문에 오해하고 실망할 수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듣는 것은 Listening 입니다. Listening은 뜻을 파악하며 듣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뜻을 파악하며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는셀로판지를 걷어내고 하나님의 빛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시는 이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마치 가족을 부정하는 폐륜아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머니와 동생들을 부정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에서의 참된 가족의 의미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고백하는 형제 자매로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시작하는 가족 공동체를 가리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한 가족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이 어머님이 찾아 오셨다고 사람들을 등지고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면, 예수님 스스로 새롭게 가족 된 사람들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꼴이 되기 때문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내 어머니, 내 동생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행동으로 옮기는 가족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십니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과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고자 하셨습니다. 호수 건너편으로 가는 과정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풍랑이 잔잔해 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배를 타고 갈 때 예수님은 주무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광풍이 호수에 불어닥친것입니다. 광풍은 아래서 위로 휘몰아치는 회오리 바람으로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강력한 바람이라고 합니다. 광풍이 '내려오다'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호수의 서쪽 산과 골짜기에서 바람이 갑자기 하강하는 것을 묘사합니다. 산과 골짜기에서 내려 온 광풍으로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가 금방 침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제자들은 겁에 질려 예수님을 깨우면서 말합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일어나 바람과 성난 파도를 꾸짖자 호수가 조용해 졌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 본 제자들은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라고 서로 묻습니다. 제자들은 그동안 예수님을 경험했음에도 초 자연적인 일이 일어났을 때 마음에 질문이 생긴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 하셨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믿음은 무엇일까요? 제자들은 이제까지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을 믿었지만, 바람과 물을 복종시키는 하나님의 고유한 권능을 가진 신적인 존재라는 것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바다의 바람과 성난파도보다 예수님의 능력이 더 크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예수님에 대한 바른 반응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들은 좋은 밭을 경작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빛을 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준에서 머물면 세상의 유명한 스승을 따라가는 제자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그 말씀이 좋아서 따라 행하는 것 보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믿음을 기초해야 함을 알려 주십니다. 세상의 성인들의 말을 듣고 따라가는 수 많은 제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성인들을 하나님으로 믿지 않습니다. 성인들은 사람을 위해서 죽지도, 부활하지도, 영원한 생명을 줄 수 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정당한 믿음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 믿음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