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갈라디아서 4-6장
매일성경묵상
사사기 17장 1-13절
1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더니
2 그의 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천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하니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3 미가가 은 천백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매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은을 네게 도로 주리라
4 미가가 그 은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었으므로 어머니가 그 은 이백을 가져다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
5 그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그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그의 제사장으로 삼았더라
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7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
8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
9 미가가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부터 오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유다 베들레헴의 레위인으로서 거류할 곳을 찾으러 가노라 하는지라
10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
11 그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주하기를 만족하게 생각했으니 이는 그 청년이 미가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됨이라
12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 그 청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있었더라
13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여러분 혹시 성당이나 정교회에서도 드리는 미사, 혹은 예배에 참석해 보신 경험이 있는지요? 많이 어색하지 않으셨나요? 분명 초대교회 가정에서 시작한 뿌리는 같은 데, 시간이 흐르면서 예배의 형식과 의미가 교파 혹은 지역별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교리가 다르기 때문에 예배의 형식도 다를 수 있지만, 같은 개신교 안에서도 시대와 지역의 차이는 분명 있기 때문에 교리적 차이 때문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변화는 두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먼저 예배의 형식을 포함한 교회의 모습이 시대에 맞게 능동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긍정적인 면입니다. 그러나 또한가지 측면은 제대로된 믿음의 전수가 없으면 교리나 형식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변질될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부터 우리가 묵상할 사사기의 내용은 사사기의 부록과 같은 부분입니다. 더이상 사사들의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고 사사시대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왜 사사 시대를 암흑의 시대로 부르는 지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특히 본문 6절의 말씀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었는지를 증명이나 하듯 평범한 가정에서 일어난 변질된 일들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해되지 않는 것은 어머니의 돈을 훔친 미가입니다. 왜 어머니의 은 천 백세겔을 숨겼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리고 더 이해되지 않는 것은 미가의 어머니의 행동입니다. 돈이 없어진 것을 안 어머니는 훔친 사람을 저주합니다. 이에 미가는 어머니의 저주가 자신에게 미칠 것을 두려워하여 다시 돌려드렸는데,, 미가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고 축복을 합니다. 훔친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돌려 받았다고 해서 그의 잘못을 책망하지 않고 축복하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 후에 더 이상한 행동을 하죠. 돌려 받은 돈 중 은 200으로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있던 신당에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여기까지 내용만 살펴 봐도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삶을 살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집안의 돈을 훔친 아들이 있고, 훔친 아들이 돌려주자 축복하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 신당을 두어 자기들 마음데로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에봇은 대제사장이 입는 옷입니다. 드라빔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있었던 우상입니다. 야곱의 아내 라헬이 아버지로부터 훔쳐온 우상이 바로 드라빔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의 에봇과 우상 드라빔이 한 장소에 있었고 사사로이 자신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완전히 뒤죽박죽된 느낌을 줍니다. 성경은 이러한 당시 사회 모습을 한줄로 잘 요약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17장 6절입니다(삿17: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계속되어지는 본문에는 한 사람이 더 등장하면서 당시 사회가 총체적으로 얼마나 부패해 있었는지를 입체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가는 신당 안에 각종 신상을 채워 넣은 뒤 이제 제사장까지 있으면 구색이 맞겠다 싶어서 제사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한 레위인이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본문 17장 8절과 9절입니다. (삿 17:8~9)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 미가가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부터 오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유다 베들레헴의 레위인으로서 거류할 곳을 찾으러 가노라 하는지라”
레위인은 가나안 땅을 분배받을 때 그들의 땅을 별도로 분배받지 않고 도피성 6개를 포함하여 다른 지파들의 땅에 총 48개의 성읍을 거주지로 분배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사기 시대는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매우 무질서 하였고, 원래 레위인들은 다른 지파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도록 하였지만 이것 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레위인들은 생계를 위해 본래 살도록 한 성읍을 떠나 다른 성으로 옮겨다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등장하는 레위인 청년도 원래는 유다 지파의 베들레헴에 살았지만 자신이 거할 적절한 장소를 찾다가 결국 에브라임 산지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혼탁한 사회에서 레위지파가 아닌 사람이 제사장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레위인 제사장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가는 이 청년이 정상적인 제사장이 되기에는 부족하였지만 레위인인데다가 자기 아들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아들을 대신하여 이 레위 청년으로 하여금 자기 집에서 제사장으로 있어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미가의 제안이 본문 10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삿 17:10)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
미가는 “나를 위하여” 제사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당시 시대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동했는데 그 행동은 바로 다 자기를 위한 행동들이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그 행동은 결국 아들 미가를 위해 신상을 만든 것이었고, 그 아들 미가는 만들어진 신상을 신당에 모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신당을 지킬 제사장을 선발 하였는데 이러한 그들의 행동의 목적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위한 신앙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은 총체적으로 타락했고, 말로는 여호와의 종교라고 하지만 이방 신을 섬기는 이방 백성들의 모습만도 못한 자기들 만의 종교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노력하고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삶을 살지 않을 때 우리는 기독교를 나를 위한 종교로 만들고 그래서 기복신앙만 가득한 이상한 종교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미가와 분명 다른 모습으로 오직 하나님을 위한 신앙인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내 소견에 옳은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신앙 생활 하는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