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베드로후서 1-3장
매일성경묵상
빌레몬서 1장 1-16절
1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2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4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5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6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7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8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9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0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13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14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15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16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빌레몬은 부자였습니다. 상당히 많은 식솔을 거느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에베소에 사업차 방문했다가 바울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고향에 돌아갔을 때 그의 집은 그리스도인 회중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본문에 나오는 압비아가 그의 아내이고, 아킵보가 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한 가족이 하나되어 그리스도인을 섬기는 모범적인 가족인 것입니다.
반면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습니다. 11절에 보면 그는 빌레몬에게 무익한 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아가 자유를 찾아 도망치기 전에 주인의 것을 훔쳐 주인에게 더 큰 상처를 입혔던 사람입니다 (18절). 그는 자유를 찾아 도망했지만 그 당시 그가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없었습니다. 그는 발각될까 끊임없이 두려워하고 굶었고, 큰 도시의 밑바닥을 이리저리 헤매다니는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오네시모는 감금당해 있던 사도 바울을 찾아 골로새에서 로마까지 왔던 것입니다.
바울은 고민스러웠을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바울에게 유익했고, 바울을 섬기는 심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골로새에 있는 빌레몬에게 말하지 않고 그냥 오네시모를 종처럼 대할 수도 있었습니다. 오네시모를 골로새로 보내면 당시 고대 법에서 가장 심각한 죄로 알려진 죄를 지었기 때문에 어쩌면 바로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가 죽임을 당할 것도 알았지만, 그렇다고 이 사실을 숨기고 오네시모와 함께 지낼 수도 없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이 편지의 두가지 목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그의 승낙"을 얻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영적으로 빌레몬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에게 모든 처분을 맡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오네시모에게 참 자유를 주기 위함입니다. 대충 눈 감아 주며 자신의 밑에 두고 신분을 숨기며 살라고 하는 것은 오네시모를 위한 일이 아님을 바울은 알고 있었습니다. 소유권을 가진 빌레몬의 허락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제 오네시모를 “사랑 받는 형제"로 대할 것을 제안하고자 함입니다. 오네시모는 변화 되었습니다. 무익했던 종이 바울과 빌레몬에게 “유익"한 사람으로 변화 되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사랑을 담아 그를 용서해 달라는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 편지는 개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정경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편지는 단순히 개인적인 내용이 아니라 예수를 영접한 사람들이 변화되어야 할 모습을 담고 있고, 죄인을 용서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담고 있기에 하나님의 음성으로 초대 교회부터 교회에서 읽었습니다.
오네시모는 죄인이기에 그냥 그대로 덮어 둘 수 없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용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기에 바울은 빌레몬에게 용서의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 받아야할 오네시모입니까? 용서해야 할 빌레몬입니까? 용서를 구하며, 서로 용서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