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Psalm) 23:1 - 23:6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편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편입니다. 특히 목자의 삶을 잘 모르는 우리나라 분들은 이 시편이 주는 목가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어 시와 함께 그려진 푸른 초장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위안을 얻습니다.
하지만, 실제 목동과 양들의 삶은 그리 목가적 분위기를 즐길만큼 한가롭지 않다고 합니다. 시편 23편을 묵상한 필립켈러의 “양과 목자”라는 책을 읽어보면 이 한편에 목자들이 양을 돌보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양은 왠만하면 어디에 눕지 않는다고 합니다. 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공격에 상당히 민감하여 늘 서 있는 경우가 많고, 배가 부를 때 까지 풀을 뜯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안전하고, 배 부른 상황에서만 누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목자는 쉴 틈없이 푸른 초장을 찾아야 하며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해 줘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윗은 이런 양의 습성과 목자의 노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푸른 풀밭에 자신을 누이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목자는 양떼를 계절에 따라 이동해야 하는데, 여름이 오기전에 높은 지대로 이동해야 합니다. 높은 지대로 가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것인데, 계곡에는 숲이 우거져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야 합니다. 목자는 이 길을 올라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이 길을 지나가야 여름을 지낼 산 정상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이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양의 입장에서 이길은 무섭습니다. 햇볕도 잘 들지 않고, 가파른 자갈 길을 가야 하며 자칫 잘못하면 발을 헛 디뎌 밑으로 구를 수도 있는 길입니다. 그러나 유능한 목자는 양들을 잘 인도하며 산 정상으로 안전하게 인도함을 알기 때문에 다윗은 자신이 양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을 때도 결국 하나님은 자신을 안전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자신이 지팡이와 막대기로 양들을 안전하게 인도했듯이 하나님도 그렇게 하셨음을 고백하는 찬양을 합니다.
결국, 양떼는 산 정상에 도착해 만찬을 경험합니다. 다윗은 여기서 “테이블”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특이하게 세계의 가장 훌륭한 목양지들 가운데 몇몇 지역 특히 미국 서부지역과 남 유럽 지역에서 높은 고원의 목양지들이 항상 영어의 ‘테이블’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메사’로 불립니다. 다윗은 골짜기를 지나 정상에서 만난 최상의 목초지를 테이블 “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양들에게 가장 큰 적은 “코파리”와 “옴병”이라고 합니다. 작은 코파리는 양의 코에 덮인 촉촉하고 끈끈한 점막에 알을 낳으려고 기회를 노리면서 양의 얼굴 주위에서 윙윙 거리며 귀찮게 한다고 합니다. 만일 코파리가 알 낳기에 성공한다면 그 알은 며칠 안에 부화되어 유충이 되고, 그 유충은 콧구멍을 통해 양의 머리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하여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유발하는데 이를 벗어나기 위해 양은 머리를 이리 저리 부딪히다가 결국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목자들은 양들의 머리에 기름을 잔득 발라준다고 합니다. 기름을 발라주면 양들이 소동하는 일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들을 괴롭히던 코파리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옴병은 일종의 전염병인데, 양들은 애정과 우벙의 표시로 머리를 비벼 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옴병은 전염이 쉽게 된다고 합니다. 코파리와 마찬가지로 이 질병에 유일하게 효과적인 치료제는 아마유, 유황, 기타 화학물을 섞어 만든 소독통을 만들어 양을 담그고 특히 양들이 싫어해도 머리를 담가야 옴 병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양을 돌보듯이 자신을 끝까지 책임 지시고, 결국 풍요로운 잔을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양이 “샬롬”을 경험하게 하기 위하여 양을 인도하시고, 위험을 제거 하시고, 철마다 필요한 곳으로 인도하시고, 지금도 지팡이와 막대기로 함께 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하는 하루 되기를 간구합니다.
맥체인 성경통독
민수기 35장, 시편 79편
이사야 27장, 요한일서 5장
오늘의 암송 요절
누가복음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Then He said to them all: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daily and follow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