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7일 새벽예배
본문: 마가복음(Mark) 3:20 - 3:35
20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23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25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26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27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30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32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33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34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오늘 본문 20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전도 여행을 마치시고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런데 그 때 많은 무리가 다시 모여 들어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그 모여든 사람들을 섬기느라 식사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21절에 보면 그때 예수님의 친속들이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붙잡아 가기 위해 온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데려 가려고 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귀신들린 자와 병든 자를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 이적들은 온 사방에 퍼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소문이 예수님이 미쳤다고 소문이 난 것입니다. 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친족들이 예수님을 붙잡아 집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당시만 해도 예수님의 가족과 친척들도 예수님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22-30절을 보면 마가는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친속들이 예수를 붙잡아 가고자 왔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과 바알세불 논쟁을 벌이는 사건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22절에 보면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라고 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기적과 초자연적인 능력의 실재를 부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권능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의 존재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능력은 바알세불을 지폈다고 한 것입니다. 바알세불은 ‘바알’과 ‘세불’의 합성어입니다. 바알이란 ‘주’라는 의미이고(참조. 호 2:16), 세불은 ‘높은 처소’(참조. 왕상 8:13)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관념에는 바알세불은 귀신의 왕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바알세불 들었다고 비난을 했습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예수님을 증오하여 대적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음모하여 계획적으로 예수님이 바알세불 들었다고 소문을 낸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이 행한 이적을 통해서 서로 말하여 수군거리며 예수님에 대해서 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데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반응을 보이진 못하였습니다. 사람들의 그러한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람들의 그러한 마음을 선동하여 예수님이 귀신들렸다,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며 헛소문을 퍼뜨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에게 그들의 주장이 왜 잘못되었으며, 그들의 죄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23-26절을 보면 “23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25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26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사단이 어찌 사단을 쫓아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만일 사단이 자기를 거스려 일어나 분쟁하면 그 나라는 설 수가 없고 망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통해서 그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주장임을 밝히셨습니다.
오늘 본문 27절을 보면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늑탈치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늑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자신이 사단보다 더 강한 권세를 가졌음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귀신보다 더 강한 권세를 가지시고 하신 일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창조주이십니다. 성령을 힘입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성령을 힘입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어떤 귀신보다, 귀신의 왕보다 강한 분으로서 사단과 더불어 싸워 이겨 그를 결박하고 사단의 집을 약탈하는 일을 하십니다.
이제 31-35절을 보면 20-21절에서 예수님의 가족들이 예수님이 미쳤다고 하여 잡으러 온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2절을 보면 예수님을 둘러 앉아있던 무리가 말했습니다. “보소서.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예수님의 가족은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유대인들에게 미쳤다는 것은 귀신들렸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가족들의 생각은 예루살렘에서 온 서기관들과 비슷합니다. 예수님을 데려가서 더이상 사역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3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모친과 동생과 누이가 찾는다는 말을 듣고 대답하시기를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고 반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미쳤다고 데리고 가는 사람들은 진정한 내 모친이고 동생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34-35절에 보면 둘러 앉은 자들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시기를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가족을 무시하고 가족을 떠나라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가족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가족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며 형성되는 가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가족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이방인들을 포함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새 이스라엘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부르신 것은 구약 성경의 고엘 제도와 관련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토지 곧 기업을 잃거나 노예가 되면 그의 고엘 곧 가족이나 친족이 그의 빚을 대신 갚고 기업을 회복하거나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레위기 25:25절을 보면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또 레위기 25:47-50절을 보면 “너희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은 부요하게 되고 그 곁에 사는 너희 동족은 빈한하게 됨으로 너희 중에 우거하는 그 이방인에게나 그 족속에게 몸이 팔렸으면 팔린 후에 그를 속량할 수 있나니. 그 형제 중 하나가 속하거나 삼촌이나 사촌이 속하거나 그 근족 중 누구든지 속할 것이요, 그가 부요하게 되면 스스로 속하되. 자기 몸이 팔린 해로부터 희년까지를 그 산 자와 계산하여 그 연수를 따라서 그 몸의 값을 정할 때에 그 사람을 섬긴 날을 그 사람에게 고용된 날로 여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새 이스라엘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표현한 것은 자신이 그들의 죄의 빚을 대신 갚아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며, 사단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시키시는 대속자의 역할을 하실 것을 암시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대속을 통해서 죄사함을 얻은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예수님의 가족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본래 예수님의 가족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가족이 되어 주시고 가족으로서의 죄의 빚을 십자가에서 다 탕감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족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죄사함을 위한 대속제물이 되셨듯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 대속의 죽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족으로서 참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되는 삶의 방식대로 사는 사람들이 참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가족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이번주 주일부터 Daylight Saving이 시작됩니다. 예배 시간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맥체인 성경통독
출애굽기 18장, 누가복음 21장
욥기 36장, 고린도후서 6장
오늘의 암송 요절
B-8 선행으로 구원받지 못함
디도서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사순절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