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42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43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4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5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 그가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6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 하였고
7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8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9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
빅터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찾아서’라는 책에서 우리가 아주 끔찍한 상실과 어둠 속에 있으면서 내리는 ‘선택이 갖는 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체험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에 있으면서, 죄수들이 현실의 상황하고는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고결함과 용기와 내적 신념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고통을 승화시키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오히려 정반대의 증거들만 있음에도 신을 믿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담보도 없는 상황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기대를 갖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증오심만 키울 것 같은 상황에서 사랑하기로 선택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들은 자신들을 사로잡은 절대 권력이나 환경에 굴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세상은 그들에게 무자비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그들은 또 다른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프랭클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보았던 그들은 나치 수용소라는 거대한 힘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기 내면에서 일어난 어떤 결심에 따라 자신들의 삶을 이끌어간 이들이었다.” 프랭클은 똑똑이 지켜 봤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안으로 발산했고 그들 영혼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비극을 겪음으로써 자신의 영혼은 빛뿐만 아니라 어둠까지 감싸안게 되며 그래서 즐거움 뿐 아니라 아픔도, 소망뿐 아니라 낙심까지도 너끈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그들은 배운 것입니다.
우리는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맘에 들지 않는 일이 있거나, 불리한 일, 손해 보는 일이 있으면 좋은 마음을 선택하지 못하고 저 사람은 왜 저러지? 내 눈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등 나쁜 마음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선택하면 얼굴과 말투에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를 사로잡은 환경에 내 마음이 굴복한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 에서는 아버지 이삭이 죽으면 동생 야곱을 죽이기로 한 결심을 선택했습니다. 동생에게 두번이나 사기 당했다는 생각에서 오는 상실감과 분노를 통한 이같은 선택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동생의 생명을 빼앗겠다는 생각은 가인이 아벨을 죽인 살인의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결코 옳은 선택은 아닙니다. 어제 묵상에서 리브가, 야곱이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가정에 위기왔음을 살펴 보았는데, 오늘 본문은 에서의 선택으로 이 가정이 파탄의 절정을 향해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서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내 축복을 가로챈 야곱이 너무도 얄밉고, 당장이라도 때려 죽이고 싶은 상황에서 에서는 무엇을 해야 했을까요? 일단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야곱을 죽이겠다고 한 결심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에 에서의 이런 마음은 눈녹듯이 사라진 것으로 봐서 이런 경우 즉각적인 행동보다는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행동을 유보하고, 일단 한발 뒤로 물러설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에서에게 아쉬운 점은 자신을 돌아볼 자아 성찰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머니는 왜 야곱의 편을 들었는지, 하나님은 왜 아버지를 통해서 이런 축복 밖에 줄 수 없었는지,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부모님의 근심이 되었고, 장자명분을 가볍게 여겼던 자신을 생각하지 못한 탓에 스스로 화가 치밀어 살인까지 결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는 많은 상황에서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저도 선택을 잘 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비겁하고, 때로는 무지하며, 때로는 내 자신을 보지 못하고 선택합니다. 분명히 성령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더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고, 나치 수용소에서 자신안에 있는 선한 에너지를 안으로 발산하여 어두움을 끌어않고 기쁨의 빛 가운데 살아가던 사람들처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인간적인 모습의 에서, 야곱이 내안 있음을 발견합니다.
저를 위해서 생각나실 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부족한 목회자임을 매 일 깨닫습니다. 성령 하나님께 붙들려 옳은 생각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맥체인 성경통독
창세기 46장, 마가복음 16장
욥기서 12장, 로마서 16장
오늘의 암송 요절
(60개의 암송요절은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내일부터 1번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올해 안에 몇개 정도 암송하실 수 있는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태복음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