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2편
1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2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3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셀라)
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6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7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두르시리이다 (셀라)
8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 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가지 아니하리로다
10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1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시편 32편의 표제는 ‘다윗의 마스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150편의 시편 중 13번의 마스길 표제가 등장하는데 이는 지혜, 교훈’이라는 뜻입니다. 다윗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그와 같은 경험을 하는 백성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기록한 시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도 다윗은 자신의 어떤 경험을 말하려 하는 것일까요? 많은 학자들은 32편과 시편 51편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둘다 회개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시편 51편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한 뒤에 회개하면서 쓴 시입니다. 다윗은 거기서 주님께 자신을 회복시켜 달라고 말하면서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51:13) 라고 말합니다. 학자들은 이 32편이 바로 그가 회복된 이후에 사람들에게 교훈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쓴 시편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시편 32편은 죄로 인한 괴로움과 회개로 인한 즐거움에 대해서 극명한 대조를 통해 교훈을 주기 때문입니다.
먼저 다윗은 1,2절에 사함을 받고, 죄가 가려진 자가 복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복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건강, 돈, 출세, 자녀 등을 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하나님을 만난 후,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대로 회복 된 것이 참된 복임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사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사람, 하나님과 허물없이 동행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복된 사람입니다. 그런데, 죄가 있으면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갈 수 없습니다. 히브리어로 죄는 “하타"로 과녁에서 빗나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죄는 인생의 목표가 되는 하나님께 갈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런 죄가 사함 받고,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죄를 깨달은 다윗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다윗은 “내 뼈가 쇠하였도다.”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죄었나이다.” 고 표현하며, 하나님과 관계 없을 때 그가 경험했던 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다윗은 영적으로 민감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과 관계를 갖지 못했을 때 영이 말라 가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저는 그의 표현을 읽으며 하나님과 관계 없을 때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보며, 혹시 우리는 영적 무감각 상태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한센병은 자신의 살이 문드러지고, 떨어져 나가도 아픔을 느끼지 못해서 무서운 병이라고 합니다.그래서 C. S. Lewis는 고통은 하나님의 확성기라고 말하며 고통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들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아픔을 못 느끼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는 우리가 죄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져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통을 극복하고자 우리는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5절에 다윗은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고,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고 초대합니다.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는 열린교회 성도님들 되기를 간구합니다.
열왕기하 3장, 데살로니가후서 3장
다니엘 7장, 시편 114-115편
오늘의 암송 요절
로마서 12장 12-14절
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