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0편
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2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3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4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5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6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7 여호와여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니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고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9 내가 무덤에 내려갈 때에 나의 피가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진토가 어떻게 주를 찬송하며 주의 진리를 선포하리이까
10 여호와여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11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12 이는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시편 30편은 ‘다윗의 시, 곧 성전 낙성가’입니다. 표제대로라면, 본 시편은 성전이 완공되어 하나님 앞에 봉헌하며 부른 찬송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때에 성전을 짓고자 했지만, 열왕기상 5장5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즉 솔로몬이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다윗은 성전을 짓지 못했고, 솔로몬에 의해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는 역대상 22장에서 다윗이 장차 솔로몬이 지을 성전을 위해 많은 재료를 자신의 손으로 준비했던 것과 같이 언젠가 완공될 성전을 기대하며 쓴 ‘다윗의 시’라고 봐야합니다. 성전을 건축하고 싶었지만 하나님의 뜻 앞에 그럴 수 없었던 다윗이 마음으로 성전을 짓고 믿음의 눈으로 그 순간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 드리는 ‘시’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 세가지를 찬양합니다.
첫째, 어려움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절에 보면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대적으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고 했습니다. 본문에서 ‘끌어 내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딜리티니’로 물웅덩이에서 끌어 올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는 “완료형”으로 사용되어 이미 하나님은 다윗은 물 웅덩이에서 끌어 올려 주셨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그가 경험한 위험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자들의 추측으로는 사무엘하 24장이나 역대상 21장에 나오는, 인구조사로 인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리신 전염병을 가리키는 것으로 봅니다. 만일 이러한 백성이 사실이면 다윗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결과 백성들에게 내려진 재앙을 원수들이 조롱할까 두려했고, 하나님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심으로 그런 모욕을 당하지 않게 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어려움에서 구원하셨습니다.
둘째로, 다윗은 질병을 고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2-3절에 보면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음부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셨나이다”고 했습니다. 만일 이 질병이 앞에서 언급한 전염병이라면, 다윗은 백성들이 역병에서 살아난 것을 함께 찬양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좀더 생각하고 싶은 단어는 ‘고치셨다’는 말입니다. ‘고치셨다’는 말의 히브리 원어는 “라파”입니다. “라파”는 일반적으로는 질병에 한정되어 사용되지만, 때로는 ‘회복하다’, ‘다시 세우다’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신체적 질병의 어려움이든, 아니면 마음에 병이 들 정도로 힘든 상황이든 구출돼 고침받고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염병 뿐 아니라 어떤 질병, 환경에서도 고치시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구약에서 “여호와 라파”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15장26절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으로 부릅니다.
셋째로, 다윗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10-11절에서는 “여호와여 들으시고 나를 긍휼이 여기소서 여호와여 나의 돕는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을 띠 띠우셨나이다”고 했습니다. 다윗이 간절한 탄원의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은 들어주셨습니다.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고, 베옷이 벗겨져 기쁨이 됐습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통곡할 때 베옷을 입는 것이 일반적 관례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베옷’이 신의 용서를 비는 겸손과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신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는데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는 기쁨의 띠 띠고 찬양할 기분이 아닐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르고 있고, 경제적으로 다들 힘든 상황속에 있기 때문에 두려움과 걱정으로 하루하루 보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말씀으로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치료하시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실 분임을 찬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맥체인 성경통독
열왕기하 1장, 데살로니가후서 1장
다니엘 5장, 시편 110-111편
오늘의 암송 요절
로마서 12장 9-11절
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